손흥민, 벼락같은 중거리포...시즌 3호골로 승리 견인

  • 등록 2017-11-06 오전 1:47:25

    수정 2017-11-06 오전 1:47:25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5)이 시즌 3호골이자 EPL 진출 후 20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전 내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움직임이 평소보다 무거워 보였고 몇차례 패스 실수도 범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손흥민은 극적으로 살아났다. 후반 18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안에서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훌리안 스페로니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시즌 3호골이자 정규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2년 전 EPL 진출 이후 .통산 20번째 골이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보유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최다 골(19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몇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3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크리스털 팰리스를 1-0으로 누르고 승점 3점을 따냈다.

지난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0-1로 덜미를 잡혀 정규리그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지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주중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7승2무2패 승점 23점이 된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승점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3)에 이어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원정 8연패 수렁에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는 1승 1무 9패로 최하위에 계속 머물렀다. 지난달 리그컵 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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