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레볼루션]설하윤 "트로트는 세대간 소통 수단"

  • 등록 2018-04-23 오전 6:55:58

    수정 2018-04-23 오전 8:27:00

설하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신곡 발매 후에 엄청 바빠졌어요. 제대로 쉰 날이 하루도 없는 것 같아요.”

가수 설하윤은 이 같이 말하면서도 얼굴에는 한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게 반가운 듯했다. 설하윤은 지난달 20일 신곡 ‘눌러주세요’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에 활동할 때도 바쁜 날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정신이 없지는 않았어요.”

방송사 가요순위프로그램 출연뿐 아니라 국방부 교향악단과 공연도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군통령에도 도전장을 냈다. 최근 MBC 강원영동에서 진행한 평창 동계올림픽 피날레쇼에서는 박완규와 MC를 맡았다. 트로트 가수 최초로 남성지 ‘맥심’ 표지모델로 화보촬영도 했다.

데뷔 초기 빼어난 미모로 ‘트로트계 설현’으로 불리며 높아졌던 설하윤의 인지도는 최근 더욱 급상승했다. 설하윤 스스로와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의 노력이 성과를 얻은 셈이다.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이유를 찾자면 예능프로그램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 출연이다. 이미 한차례 데뷔한 경험이 있는 가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에 트로트 가수로는 유일하게 출연했다. ‘더유닛’을 위해 적잖은 행사의 출연제의를 고사했지만 더 큰 이득을 봤다. 설하윤은 “‘더유닛’에서 탈락한 이후 행사 섭외가 많았다”며 “기회가 오면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설하윤(사진=신태현 기자)
덕분에 ‘설하윤표’ 트로트를 알릴 기회도 늘었다. ‘더유닛’ 시청자들과 군인 등 대중과 접점이 더 늘어나서다. ‘더유닛’은 새로운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제작이 목적인 프로그램이었지만 설하윤은 시청자들에게 ‘아이돌 댄스, 발라드를 소화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었다. 걸그룹을 준비하며 12년 동안 이어온 연습생 생활의 또 다른 승화였다.

“데뷔를 할 때는 돈을 벌려고 트로트 가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어요. 그런 경험래서인지 트로트 활성화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아요.”

어려서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트로트를 즐겨들으셨던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트로트 가수가 될 생각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손녀가 가수 데뷔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손녀는 할머니가 하늘에서라도 생전에 좋아하셨던 트로트 가락에 실린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기를 바랐다.

설하윤은 “내게 트로트는 우리 할머니뿐 아니라 세상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 부모님 세대와 소통을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초인종을 눌러주세요. 내 마음을 열어주세요’라는 ‘눌러주세요’의 가사는 그런 설하윤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 노래는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 작곡으로 지난 2010년 발표된 여성 트로트 그룹 LPG의 ‘사랑의 초인종’을 EDM 사운드를 접목해 리메이크했다. 곡 발매 초기 트로트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사이트 소리바다의 실시간 차트 3위까지 오르며 새로운 트로트 스타 탄생을 알렸다.

설하윤은 “‘눌러주세요’로 트로트라는 장르를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 또 흥겨운 EDM 트로트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휴식을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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