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영화계 정상화 길에 개인 방역도 엄수해야

  • 등록 2020-07-01 오전 6:00:00

    수정 2020-07-02 오후 12:22:1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신작 영화가 개봉하면서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영화계 숨통이 트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하루 50명씩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영화계의 정상화 회복을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살아있다’와 내달 15일 개봉을 확정한 ‘반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 영화관 총 관객 수는 29일까지 375만6502명을 기록하며 전월(152만6247명) 대비 146% 증가했다. 이달 들어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의 개봉으로 관객이 조금씩 늘어난 데다 지난 24일 개봉한 ‘#살아있다’가 개봉 첫 주,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사실 영화계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한 시사회 현장에 다녀간 사실이 전해져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조금씩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극장에서 추가 감염이 나올 경우 관객의 발길이 끊길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다행히 3주가 지난 현재까지 해당 상영관에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아 극장도 영화계도 안도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이 없다는 말은, 극장은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실제 극장들은 상영관 소독과 직원 및 관람객 대상 열 체크, 마스크 착용 권고, 좌석 간 거리두기, 손 세정제 비치 등으로 방역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일부 극장은 2시간 단위로 엘리베이터, 화장실, 티켓판매기 등 고객 접점 시설물을 소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장의 방역 엄수를 전제로 영화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하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비말 전파 행위를 하지 않으면 감염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7~8월은 1년 중 영화관에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다. 연간 관객 중 25%가 몰리는 시기였으며, 1~2편의 천만영화가 나오기도 한 시기다. 올해는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케이 마담’이 관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순제작비 140억~160억원의 대작 영화다. 이들 영화는 체급만이 아니라 유명 감독, 유명 배우의 출연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영화계의 정상화는 이들 영화가 ‘#살아있다’의 바통을 잘 넘겨받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체급 큰 영화들이 좌초하면 정상화는 요원해질 것이며 산업 전체에 닥친 위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물론 영화관에 무증상자 등 감염자가 다녀갈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 관건은 그 이후에도 대중이 극장의 방역에 신뢰를 갖고 안전성을 갖춘 시설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영화계의 정상화는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 해소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영화는 특히 가성비 좋은 문화 콘텐츠로 꼽힌다. 이를 지속 향유하기 위해서는 생활 방역의 엄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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