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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인자' 최혜진, 마지막 대회서 시즌 첫 승..김효주 6년 만에 상금왕(종합)

KLPGA 투어 SK텔레콤 ADT캡스서 1타 차 우승
올해 16개 대회에서 13번 톱10 끝에 첫 우승
김효주, 2014년 이후 6년 만에 KLPGA 상금왕
평균타수 1위에 다승 공동 1위로 시즌 3관왕
  • 등록 2020-11-16 오전 12:05:00

    수정 2020-11-16 오전 12:05:00

최혜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번홀(파4). 최혜진(21)이 홀 바로 앞에 멈춘 공을 살짝 건드려 컵에 넣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기다렸던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최혜진은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유해란(11언더파 205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상금와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전관왕을 휩쓸며 KLPGA 투어 일인자가 된 최혜진은 올해 지독할 만큼 우승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 나와 1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6월 제주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 때는 1라운드에 선두로 나섰으나 악천후로 대회가 취소되는 불운도 겹쳤다.

시즌 하반기에는 7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벌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으나 번번이 우승을 빗겨 갔다.

꾸준한 성적을 올린 덕분에 지난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대상을 확정했으나 우승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우승이 없는 선수가 대상을 받는 게 불공평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최혜진은 이날 우승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무관’의 아쉬움까지 털어내며 국내 일인자로 돌아왔다.

대회 2연패를 노린 선두 안송이(30)이 1타 차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최혜진은 5번홀(파5)에서 약 70m 거리에서 ‘샷이글’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6번(파4)과 7번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전반 경기를 마쳤다.

선두였던 안송이가 전반에만 4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사이 신인왕을 확정한 유해란의 추격이 거셌다. 12번홀까지 버디만 4개 골라내 최혜진을 추격했다. 유해란은 15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최혜진을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최혜진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2개 홀을 남기고 유해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가장 큰 위기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던 박빙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유해란이 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다시 최혜진이 1타 차 선두가 됐다.

뒤에서 경기하던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온에 성공했고, 파를 지켜내며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최혜진은 “올해 우승이 없어서 초조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우승 없이 대상을 받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하나(28)와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오른 김효주(25)는 2014년 이후 6년 만에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 13개 대회(3개 대회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공식 기록 제외)에 참가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승 포함 8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두 번의 우승으로 4억원의 상금을 번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 7억9713만7207원으로 상금왕을 지켰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른 김효주는 박현경, 안나린과 함께 다승(2승) 공동 1위까지 3관왕을 확정했다.

2014년 처음 상금왕을 차지한 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효주는 지난해까지 국내 대회는 연 2~3회만 나왔고 주로 LPGA 투어에서 뛰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틀어지면서 LPGA 투어 대신 KLPGA 투어를 뛴 김효주는 13개 대회만 참가하고도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 생애 두 번째 상금왕이 됐다.

국내에서 활동한 뒤 해외로 진출한 선수가 다시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건 김효주가 처음이다.

김효주는 “KLPGA투어를 완주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평균타수 1위를 해서 기쁘고 운이 좋게 상금왕까지 했다”면서 “이번 겨울에도 운동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끝낸 뒤 미국으로 이동해 12월 열릴 예정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참가를 고민 중이다.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시즌 총상금을 6억2831만3540원으로 늘리면서 상금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장하나가 상금랭킹 3위(6억2449만2207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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