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어려움 이겨내는 과정에서 희열…계속해서 도전해야죠"

지난해 메이저 우승, 올해의 선수 등 이룬 것 많지만 아직 갈 길 멀어
커리어 그랜드슬램, 올림픽 메달 등 뚝심있게 새 목표 향해 나아갈 것
  • 등록 2021-01-12 오전 12:01:36

    수정 2021-01-12 오전 12:01:36

김세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하고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김세영(28)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그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도 2위로 올라서며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기쁨에 취해있지 않았다. 그는 아직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메달, 명예의 전당 입성, 세계랭킹 1위 등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0년 정말 많은 걸 이뤄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꿈꿔온 여러 장면을 현실로 만드는 날까지 열심히 달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10세 때 골프를 처음 접한 김세영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건 중학교 1학년인 14세 때다. 그는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4)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는 “골프채를 처음 휘둘렀을 때 짜릿한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골프는 내 운명이었던 것 같다”며 “지금의 목표는 14세 때 박세리 프로님을 보며 세웠다. 그때 세운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온 힘을 기울여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세영은 이 목표들을 이루기 위한 몇 가지 계획도 세웠다. 가장 먼저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메달을 달성한 뒤 명예의 전당과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만큼 올해 나머지 대회 모두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고 싶다”며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해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 지난해보다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메달, 명예의 전당 입성, 세계랭킹 1위 타이틀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여자골프 5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하고 LPGA 투어 활동 10년 이상, 메이저 대회 우승,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올해의 선수 중 최소 1개 이상, 27포인트(메이저 우승 2점·LPGA 우승 1점·베어트로피·올해의 선수 1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김세영은 즐겁게 임하고 있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뤄야 할 목표들은 지난해 10월 메이저 첫 우승을 하는 것보다 어려운 만큼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메이저 챔피언이 된 것처럼 뚝심 있게 버텨 새로운 목표를 모두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장기 계획도 세웠다. 그는 “내 단점 중 하나가 기복이기 때문에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멘탈을 가다듬으려고 한다. 여기에 무조건 공격이 아닌 상황에 따른 맞춤 전략으로 플레이 스타일도 바꿀 계획이다”며 “올해부터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 28세가 된 김세영은 우승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미련 없이 골프채를 내려놓겠다는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20대 후반이 되면 경쟁력을 잃을 줄 알았는데 앞으로 10년 이상은 LPGA 투어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은퇴 시기는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을 때 우승을 노려볼 수 없게 되면 골프 선수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세영.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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