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대웅전, 또 '전소'..."승려가 다툼 뒤 방화"

  • 등록 2021-03-06 오전 12:00:05

    수정 2021-03-06 오전 12:15: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북 정읍 내장산의 사찰인 내장사 대웅전이 지난 5일 밤 방화로 전소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승려를 방화 용의자로 체포했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오후 7시 53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불길이 순식간에 대웅전 전체로 번진 이유는 방화범이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불꽃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북경찰청은 승려 A(53)씨를 방화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다가 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대웅전에 불을 낸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6시 37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대웅전이 전소됐다 (사진=연합뉴스)
내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인 선운사의 말사 가운데 한 곳이다.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 10월 31일 화재로 불화와 불상 등이 모두 소실된 적 있다.

이날 화재와 관련해 문화재청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웅전은 문화재가 아니며, 근처 건물 등의 살수 작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문화재인 내장사 조선동종(전북 유형문화재), 내장사지(전북 기념물), 내장산 굴거리나무군락(천연기념물)에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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