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입스까지 이겨낸 프로 10년 차 황도연, 스릭슨 투어에서 우승샷

  • 등록 2021-04-24 오전 12:05:00

    수정 2021-04-24 오전 12:05:00

황도연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황도연(28)이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 투어 5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에서 우승했다.

황도연은 23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골프클럽 골드·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2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가 된 황도연은 2014년 코리안투어에서 뛰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2016년 군복무 중 휴가를 내고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도전, 수석 합격하며 코리안투어 재입성했다. 그러나 2018년 전역 후 복귀해서도 부진한 성적으로 시드를 잃었다.

선수 생활 동안 2014년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았고 2016년 척추분리증, 2019년 왼발목 골절 등 부상에 시달렸으나 재활을 통해 다시 필드로 복귀하는 의지를 보였다.

2019년 이후 줄곧 2부 투어에서 활동해온 황도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다시 손에 쥘 좋은 기회를 잡았다.

황도연은 “부상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2014년부터 시작된 드라이버샷 입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부족한 드라이버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더니 이번 대회에선 드라이버샷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용준(21)이 9언더파 135타를 쳐 2위, 최찬(24)과 이상엽(27), 백주엽(34)이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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