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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 해명에 집중”…프로파일러가 본 故손정민 친구 입장문

  • 등록 2021-05-19 오전 12:03:00

    수정 2021-05-19 오전 8:43:2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와 함께 사건 당일 술을 마신 친구 A씨 측이 첫 공식 입장을 내고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프로파일러가 “여러 가지 억측에 대한 해명에 주안점을 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 손정민 씨와 친구 A씨를 사고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 2명이 실종 당일 오전 2시18분께 찍은 사진. (사진=연합뉴스TV)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1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부차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해명이 됐다. 말하자면 여러 가지 억측, 낭설에 대한 해명에 주안점을 뒀다”며 “그런데 정작 본질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핵심적인 부분은 기억이 안 난다 (하니) 그 부분이 아쉽긴 하다”고 지적했다.

입장문을 보고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냐는 물음에 배 프로파일러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사건 당일 오전) 3시38분부터 4시20분 사이인데, (행적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A씨를 수사할 때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의미에 대해 묻자 배 프로파일러는 “이런 변사사건 같은 경우 실제로 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상 심리 등 이런 부분을 파악하는데 실제로 그런 상황은 아니기에 투입할 실질적인 이득이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프로파일러를 투입함으로써 블랙아웃의 실질적인 가능성을 판단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심리적 상태가 어떤 것에 특별하게 몰입하는 스타일이라서 술을 먹어도 집중적으로 많이 먹는 심리적 특성이라고 하면 블랙아웃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면 블랙아웃의 가능성이 떨어지지 않느냐. 그런 것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며 “그래서 만에 하나라는 걸 산정하고, 경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고 손정민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A씨 측 변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입장을 내고 A씨가 기억하는 당시 사실관계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선 낡고 토사물이 묻어 A씨 어머니가 버렸다고 해명했고, 손씨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외에도 가족 중 유력인사는 없다는 등 총 16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변호사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을 삼가주기 바란다”며 “A씨와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 손정민 씨의 부친 손현 씨가 지난 8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정민씨를 기리기 위해 놓인 조화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께 집을 나서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13일 손씨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국과수는 손씨가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사망했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또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당일 A씨와 함께 있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오전 3시38분 이후의 행적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이 주목하는 시간대는 지난달 25일 새벽 3시38분쯤부터 4시20분쯤까지 42분간이다. 손씨가 한강공원 돗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부터 A씨가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혼자 누워 있는 게 목격된 사이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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