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 높이기'…허인회의 한 가지 바람

  • 등록 2021-06-18 오전 12:01:11

    수정 2021-06-18 오전 12:06:54

허인회.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언제 어디서나 2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허인회(34)의 바람이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골프를 하고 싶다”며 “컨디션에 상관없이 잘 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0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허인회는 ‘괴짜 골퍼’, ‘이슈메이커’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독특한 스윙과 화려한 머리, 군인 신분 첫 프로 우승, 한국·일본 한 시즌 동시 장타왕 등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KPGA 코리안투어 강자 명단에서 조금씩 멀어졌다. 그러나 허인회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비롯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단독 3위 등 맹활약을 펼치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낼 기회를 잡은 허인회는 남은 시즌 목표를 ‘클래스 높이기’로 잡았다.

다승과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보다 클래스 높이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2205일(6년 12일) 만에 우승을 차지해서 그런지 반드시 이루고 싶다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며 “주요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하는 골프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크다. 올 시즌을 마쳤을 때 허인회의 클래스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바라는 건 매 대회 20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는 “현재 내 실력은 1위부터 60위를 왔다갔다하는 정도”라며 “언제 어디서나 20위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처럼 부진하다가도 어느 순간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가 허인회였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목표를 이루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허인회는 클래스를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샷부터 아이언 샷, 그린 주변 어프로치, 퍼트까지 전부 실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톱랭커들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지금까지 해온 허인회식 골프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30대 중반을 넘어 40대에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골프를 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허인회는 50세 이후에도 프로 골퍼로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축구와 야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은퇴할 수밖에 없지만 골프는 50세가 넘어서도 할 수 있다”며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일찍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50세 전까지는 KPGA 코리안투어, 이후에는 챔피언스투어를 누비며 아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허인회는 3년 전부터 캐디로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아내 육은채씨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없었다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주요 부문 상위권에 자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희생해주는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허인회.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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