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엄지발가락 휘고 못생긴 발 통증, 무지외반증

김동현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 등록 2021-07-14 오전 12:03:33

    수정 2021-07-14 오전 12:03:33

[김동현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주부 이 씨(여·56)는 무지외반증 때문에 신발만 조금 불편해도 걷는 게 고통스러웠다. 젊은 시절부터 휘고 못난 발이 콤플렉스여서 발이 노출되는 여름철에도 발을 감추기 바빴다. 그런데 발가락 변형이 점점 심해지더니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이 겹칠 정도로 휘면서 최근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일상적인 걷기가 불편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 이 씨는 병원을 찾았고, 무지외반 교정술을 받았다. 이 씨는 수술 후 반듯하게 교정된 발을 보면서 올 여름에는
김동현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당당하게 발이 드러나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을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더운 날씨에 답답한 구두나 운동화 대신 샌들과 슬리퍼 등 시원하게 발을 드러내는 신발을 신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여름철이지만 보기 싫게 변한 발을 감추려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무지외반증을 가진 사람들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으로 내측 돌출 부위가 신발에 반복적으로 마찰되면서 통증,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끼거나 교정 깔창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발의 변형이 심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발 모양을 교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하게되면 엄지발가락에 실릴 체중이 다른 발가락에 분산되면서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걷는 자세가 틀어지면서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중증일 경우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재발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지외반 수술은 변형된 엄지 발가락 주변으로 중요한 신경, 인대, 혈관들이 있기 때문에 수술 시 그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기존의 수술은 변형된 뼈를 교정하기 위해 엄지발가락 뼈 안쪽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술 후 통증과 더딘 회복으로 인해 환자들의 심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신 수술법인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을 시행하면 절개 없이 작은 구멍 3~4개를 통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과 흉터는 거의 없고, 수술시간도 단축되며 회복 속도도 빠르다. 수술 후 통증이 사라지고 변형됐던 발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에 가는 부담을 줄여 편하게 해줘야 한다. 굽이 높거나 앞 코가 좁은 신발은 피하고, 발볼이 넓고 움직임이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발바닥 마사지나 스트레칭, 족욕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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