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박인비 "생각보다 긴장", 고진영 "죽었다 깨나도 언더파 치겠다 생각"

박인비,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2언더파 69타
페어웨이 적중률 85%, 그린적중률 78% 샷감 좋아
“20년 동안 골프하며 이렇게 더운 날은 처음”
3언더파 고진영 "죽었다 깨나도 언더파 치겠다 각오"
  • 등록 2021-08-05 오전 12:05:00

    수정 2021-08-05 오전 12:05:00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림픽 2연패에 나서는 박인비(33)를 비롯해 고진영(26)과 김세영(28), 김효주(26) 등 한국 선수 전원이 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박인비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079m)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마들린 삭스트롬(스웨덴)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향한 발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이날 오전 8시 45분 리우 대회에서 함께 메달을 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은메달), 중국의 펑산산(동메달)과 경기에 나섰다.

1번홀을 파로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박인비는 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5번(파5)과 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을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마친 박인비는 후반에는 퍼트가 홀을 조금씩 벗어나며 좀처럼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7번홀부터 17번홀까지 11개 홀 동안 지루한 파 행진을 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이 아쉬웠다. 399m로 파4 홀 중 9번홀(412m)에 이어 두 번째 긴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린 뒤에서 세 번째 샷으로 홀을 노렸지만, 짧았다. 파 퍼트를 넣으면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퍼트가 홀을 비켜가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잃었다.

경기 뒤 박인비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긴장했다. 첫 홀에서 티샷하고 나서 ‘이렇게 긴장했던 적이 언제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행히 두세 홀 지나면서 괜찮아졌다”며 “전반에 경기가 굉장히 잘 풀렸는데 후반에 퍼트가 안 떨어진 게 아쉬웠다”고 1라운드 경기를 돌아봤다.

보기가 1개 나오기는 했지만, 코스 적응 등 경기력을 완벽한 상태로 끌어 올리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첫날 2언더파 69타라는 성적은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박인비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하루 정도 폭발적인 경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오늘 후반 경기가 아쉬웠다”며 “너무 더운 날씨에 후반에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 20년 동안 골프를 하면서 이렇게 더운 날씨에서 경기한 건 처음이다. 하루하루 힘들겠지만, 사흘 남았으니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남은 경기 전략을 밝혔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84.6%에 그린적중률 77.8%로 안정적인 샷을 선보였다. 자신의 말처럼 퍼트 감각을 되찾으면 폭발적인 버디 사냥을 기대할 만하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은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첫날 3언더파 68타를 쳐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죽었다 깨나도 언더파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전반에 실수가 있었지만, 나 자신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쳤다. 부족함이 있었지만, 남은 사흘 동안 조금 더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에 두 번째 참가한 김세영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1언더파 70타(공동 16위)를 적어내 첫날 한국 선수 전원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아티디 아속(인도)과 함께 공동 2위로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6위(1언더파 70타), 동메달을 획득했던 펑산산(중국)은 공동 47위(3오버파 74타)에 올랐다.

고진영이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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