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시청률 공식 끝난 방송가…전지현·고현정·이영애 역할은?

드라마의 흥행, 스타 출연 보다는 대중성 영향 커
전지현·고현정·이영애, 시청률 견인 보다 더 큰 역할
"여배우 타이틀롤, 후배들 영역 넓혀줄 것"
  • 등록 2021-11-03 오전 6:00:00

    수정 2021-11-03 오전 6:00:00

tvN ‘지리산’으로 드라마에 컴백한 전지현(사진=tvN)
JTBC ‘너를 닮은 사람’에 출연 중인 고현정(사진=JTBC)
JTBC ‘구경이’로 4년 만 드라마 복귀에 나선 이영애(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전지현, 이영애, 고현정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총출동에도 안방극장의 성적이 시원치 않다. ‘흥행 보증 수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면을 보이고 있다.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그러나 이 배우들의 성과를 ‘시청률’로만 평가할 순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이 배우들의 작품이 대중성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콘텐츠 발전에는 분명 필요하다”며 “‘오징어게임’ 같은 드라마가 잘 된다고 그런 드라마만 만들 순 없다. 화제성이 덜하고 대중적이지 않은 장르의 드라마도 필요한데, 이 배우들은 필요한 부분에서 각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산’ 스틸컷(사진=tvN)
스타 의존도 낮아진 방송가

세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은 이 배우들의 책임이라기 보다, 드라마의 장르 자체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플랫폼과 콘텐츠가 많아진 만큼 더 이상 스타성 있는 배우들에 의존해 시청률을 내는 시대는 지났고, 콘텐츠와 배우의 시너지로 드라마의 흥행을 내야하는데 이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은 폭 넓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힘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최근 드라마는 스타성과 시청률이 크게 연관이 있지 않다”면서 “유명 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시청률이 보장되는 시대는 지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성과 완성도”라고 말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도 ‘시청률 보증 수표’라는 말이 과거에 해당했던 이야기라며 “배우 한 명의 힘에 의해서 콘텐츠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대본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세 사람이 출연하는 작품을 시청률 면에서만 바라볼 수 없다며 “시청률이 낮지만 콘텐츠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도 있다”면서 “작품성과 시청률은 별개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너를 닮은 사람’ 스틸컷(사진=JTBC)
시청률 보다 의미있는 행보

세 배우가 출연 중인 드라마는 시청률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고현정은 JTBC ‘너를 닮은 사람’을 통해 섬세한 심리 묘사를 하고 있고, 이영애는 JTBC ‘구경이’에서 단아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파격적인 변신에 나섰다. tvN ‘지리산’의 전지현 역시 묵직하게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고정화된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이 시청률보다 더 의미있는 성과다.

공 평론가는 “여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논할 부분이 1도 없이 주어진 것을 잘 한다”면서 “지금 시청률을 견인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나 활약이 아니라 대중의 취향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 사람이 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협력하는 것도 선배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다. 20~30년 세월 동안 단단한 내공을 축적해온 이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소통을 한다면, 후배들에게도 큰 배움과 경험이 될 수 있다. 공 평론가는 “선배와 후배가 협력할 때 같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 배우들이 후배들과 호흡을 하면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기둥을 잡아주는 것이 선배들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전했다.

40~5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으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도 유의미한 행보다. 하재근 평론가는 “과거 여배우들은 결혼을 하면 이모, 고모 등의 역할로 밀려났는데 이 배우들은 여전히 한 작품의 타이틀롤을 맡으며 다양한 장르와 역할에 도전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보가 후배들에게 좋은 입지를 강화해주고, 여배우의 영역을 넓혀주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구경이’ 포스터(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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