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10월 말에 비해 약 3조원 늘었다. 10월(5조2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적고, 9월(6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증가폭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특히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2조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중 전세자금이 2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11월 기준 2013년 1조9000억원 증가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월간으론 2018년 2월(1조8000억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였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수치상으로는 9월 이후 두 달 연속”이라며 “계절적 (대출) 비수기, 금융당국 규제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꺾인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