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흥민, 리버풀전 극적 동점골...팀 패배 막았다

  • 등록 2021-12-20 오전 4:18:39

    수정 2021-12-20 오전 4:23:09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라운드로 돌아온 ‘슈퍼소니’ 손흥민(토트넘)이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9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방에서 팀동료 해리 윙크스가 앞으로 길게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이 공을 따라 질주한 가운데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이를 처리하기 위해 뛰어나왔다.

알리송은 넘어지면서 발로 공을 걷어내려 했다. 하지만 공은 뒤로 흘렀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빈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7호 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었다. 아울러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300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3-5-2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을 책임졌다. 코로나19 집단 확진 여파로 격리됐다가 회복한지 얼마 안 된 탓에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후반에는 지친 기색도 엿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 킬러본능을 확실히 보여줬고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 중계진도 경기 후 손흥민을 계속 비춰주면서 활약상을 인정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리버풀과 2-2로 비겨 리그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선수단이 풍비박산 난 상태에서 2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 점을 감안할 때 승점 1도 매우 값진 결과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도 이어갔다.

8승 2무 5패 승점 26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7위에 자리했다. 리버풀도 최근 리그 5연승을 마감했다. 12승 5무 1패 승점 41로 리그 2위를 지켰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역시 100% 전력이 아니었던 리버풀 입장에서도 승점 1은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리버풀은 이날 핵심 주전인 버질 판 데이크, 파비뉴 등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탕기 은돔벨레의 스루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넘어지면서 대각선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올 시즌 리그 2호골이었다.

전반 17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1분 뒤에도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30분에는 손흥민이 델리 알리에게 상대 수비수 사이를 빠지는 완벽한 패스를 찔러줬다. 하지만 알리의 슈팅이 알리송의 손에 걸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이 잇따라 기회를 무산시킨 가운데 리버풀이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35분 앤드루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지오구 조타가 헤더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리버풀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43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결정적인 발리슛이 나왔지만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이 1-1 동점으로 끝난 가운데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토트넘이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킨 가운데 동점 균형을 깬 쪽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알렉산더-아놀드가 크로스를 연결하자 로버트슨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실점 후 5분 뒤 손흥민의 동점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 31분 로버트슨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은 토트넘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2주 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토트넘은 내년 1월 초까지 2~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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