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 부동층 최대 변수…단일화 전망 엇갈려[대선 D-50]

양강 지지율 40% 고정 회의적…'안철수 단일화' 주목
박성민 "尹-安, 'DJP연합' 방식 협상 가능성 가장 커"
신율 "단일화 필연적…安 상승세 반사이익만은 아냐"
이준한 "식상해진 드라마…진부한 방식 시너지 없어"
  • 등록 2022-01-18 오전 12:00:00

    수정 2022-01-18 오전 12:00:00

[이데일리 이지은 이유림 기자] 정치 전문가들이 꼽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부동층’이다. 투표 50일을 앞두고 아직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가 이번처럼 많은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비호감도 역시 유력 후보 어느 쪽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거대 양당 후보 중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사진=이데일리DB)
따라 부동층 표심의 향배와 함께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야권 단일화’를 꼽는 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리스크가 더 크다는 진단 아래, 최근 급부상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 구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997년 김대중·김종필, 2002년 노무현·정몽준, 2012년 문재인·안철수, 2017년 안철수 완주까지 4가지의 사례를 들어 향후 야권 단일화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박 대표는 “2012년 대선처럼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그림은 가능성이 제일 없고, ‘DJP 연합’처럼 협상하는 방식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며 “윤 후보 지지율이 30%대에 있고 안 후보가 10% 밑이면 협상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윤 후보가 20%대에 있는데 안 후보가 10%를 넘기면 경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야권 단일화는 필연적이며, 반드시 이뤄질 거라 단언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호남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 중인 안 후보의 상승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19대 대선에서도 약 두 달을 남겨두고 기록한 호남 지지율이 현재와 비슷했는데, 선거 막판에는 28%까지 올랐다”면서 “코로나19 정국에서 의사 출신이라는 점, 벤처 1세대 성공 신화를 일군 경제인 이미지, 교수 아내와 과학자 딸 등 현 시대에 맞는 강점이 많은 만큼, 최근 오른 지지율이 반사 이익만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DB)
반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라는 점엔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교수는 “안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건 맞지만 확실한 추세가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안 후보의 기세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야권 단일화가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이슈가 되기엔 이미 식상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이전에는 단일화가 쇄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드라마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면, 이젠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 이뤄지는 너무 진부한 방식이 됐다”며 “결국 두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후보 개인의 큰 이슈를 덮을 정도의 파괴력이 단일화를 통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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