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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시작된 2022 앙카라 3쿠션 월드컵에서 김행직은 이번 대회 세계 랭킹 14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받고 본선 32강부터 출전했다. 32강에서 리아드 나디(이집트·32위)·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22위)·세미 사이기너(터키·13위)를 연달아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김행직은 27일 열린 16강에서는 아프리카 대륙 최강자 사메 시돔(이집트·11위)과 만났다. 전반 7이닝까지는 6-19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8이닝부터 5이닝 동안 19점을 몰아치며 25-27로 따라붙었고 16이닝 하이런 8득점을 몰아쳐 37-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돔은 김행직의 기세에 눌려 경기 끝날 때까지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김행직은 22이닝 또다시 8득점을 만들어 50-32로 시돔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의 8강 상대는 세계 최강 야스퍼스였다. 야스퍼스는 16강에서 피터 클루망(벨기에·28위)을 20이닝 만에 50-13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7이닝 야스퍼스가 1점을 올리며 다시 앞서나가자 김행직은 14점 하이런으로 응수해 32-19로 크게 달아났다.
야스퍼스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인간줄자’라는 별명에 걸맞은 정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20이닝 29-35로 따라붙었다. 이어 24이닝 하이런 12점 올리며 41-40으로 재역전했다.
야스퍼스는 45-44로 앞선 27이닝 3득점을 올려 승리까지 2점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김행직은 과감하면서도 정교한 샷으로 5득점을 몰아쳐 승리까지 1점만을 남겨뒀다.
행운의 공격 기회를 다시 잡은 야스퍼스는 남은 2점을 차분히 뽑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김행직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32강 조별 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E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허정한은 베트남의 강자 트란퀴엣치엔(4위)에게 32-50(23이닝)으로 패해 탈락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준결승과 결승 경기가 열린다. 준결승 경기에는 김행직을 이긴 딕 야스퍼스와 미쉘 닐슨(스웨덴·37위)을 꺾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2위)가 만난다.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이긴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7위)는 마틴 혼(독일·8위)을 꺾은 트란퀴엣친엔과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2022 앙카라 3쿠션 월드컵 4강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와 7시로 나뉘어 진행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