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예선 치른 홍순상, 한국오픈 본선서 ‘펄펄’

홍순상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1R 선두권
16년 만에 최종 예선전 거쳐 본선 진출
"처음에는 화났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김성현 이어 두 번째 '예선 신화' 노려
  • 등록 2022-06-24 오전 12:05:00

    수정 2022-06-24 오전 12:05:00

홍순상이 23일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종 예선전에 출전해야 해서) 화가 많이 났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

홍순상(41)이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5000만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선두권에 자리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순상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이 코스에서 진행된 예선전에서 이틀 합계 4언더파 138타로 2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홍순상이 한국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예선전에 나선 것은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17년째 투어 생활을 하고 있는 올해까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국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전년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상금 순위 60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홍순상은 지난해 상금 순위 68위를 기록했다. 코리안투어 간판인 홍순상은 자존심을 굽히고 16년 만에 예선전을 치렀다. 그런데 오히려 예선에서 어린 후배들, 2부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예들과 경기하다 보니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홍순상은 “투어 일정 때문에 예선전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예선전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 일기예보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비를 피할 수 있었던 점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홍순상이 마지막 3홀을 남겨놓았을 때 폭우가 내렸기 때문에 홍순상은 비로 인한 피해를 크게 보지는 않았다. 그는 “요즘 감이 계속 좋았고 예선에서도 잘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다만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따른다. KPGA 선수권대회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한국오픈 예선 등 2주가 넘도록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한국오픈과 함께 역사가 깊은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2020년 김성현(24)이 예선을 통과한 후 본 대회에서까지 정상에 오르며 코리안투어 역사상 처음 ‘예선 신화’를 써낸 바 있다. 홍순상이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진기록을 써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순상은 “기분도 매우 좋고 몸 상태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재미동포 한승수(36)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선두로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호주 동포 이준석(34)은 이븐파 71타로 뒤를 이었고, 상금 랭킹 1위 김비오(32)는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한국오픈 우승자는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인 4억5000만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8위 이내 선수 중 다음달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PGA 메이저대회 제150회 디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상위 2명에게는 디오픈 출전권을 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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