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해설자 변신’ 김병지, 무난한 데뷔전

  • 등록 2010-06-12 오전 1:52:32

    수정 2010-06-12 오전 1:52:32

▲ 2010 남아공 월드컵 SBS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김병지"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축구해설위원’ 김병지가 데뷔전을 무사히 치렀다.

김병지는 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전 남아공과 멕시코전에서 해설자로 데뷔했다. SBS 박찬민 캐스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한국을 대표했던 골키퍼로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김병지. 네티즌들은 해설위원 김병지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네티즌들은 대부분 합격점을 주었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 흐름을 전달해줬다는 평가다. 선수출신 해설자라는 이점을 활용해 선수들의 상황을 선수의 입장에서 잘 전달했다는 것. 부족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첫 경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했다는 평이 적지 않았다.

특히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카를로스 벨라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장면에서는 김병지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김병지는 판정이 애매한 상황에서 “명백한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골키퍼가 뛰쳐 나온 것이 실수이긴 했지만 오히려 오프사이드를 유도하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단호하게 판단 내렸다.

경기 전반에는 캐스터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노출돼 아쉬움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서로의 멘트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아으며 호흡을 맞췄다.

몇몇 축구팬들은 중계진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팬들은 앞서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나온 김병지의 발음을 문제 삼았다. 오프사이드를 ‘옵싸이’라고 했던 것이 대표적인 대목. 또 "경기 중에 나오는 사투리도 듣기 거북했고, 중계가 너무 침착한 탓에 흥이 안 난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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