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독일, 발락 없이도 강했다...세대교체 성공

호주전 4-0 대승...전차군단 면모 과시
  • 등록 2010-06-14 오전 6:24:43

    수정 2010-06-14 오전 9:05:41

▲ 호주를 4-0으로 대파한 독일 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미하엘 발락(첼시)이 없는 가운데서도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다.

독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더반 모메스마비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D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와 미로슬라브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후반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카카우(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당초 독일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대표팀의 기둥인 발락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데다 공격의 핵심멤버인 포돌스키와 클로제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포돌스키는 올시즌 소속팀 FC 쾰른에서 27경기에 나섰지만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번 대회전까지 월드컵에서만 10골을 넣은 클로제는 아예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계속 보여 주전 자리를 잃기까지 했다.

여러가지 전력의 불안요소가 나오면서 안팎에서는 '16강 진출도 어려운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은 역시 '월드컵 강자'였다. 비록 발락은 빠졌지만 기존의 핵심전력들과 새로운 신예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면서 만만치 않은 상대 호주를 완벽하게 눌렀다.

일단 독일로선 '물음표'가 붙었던 포돌스키와 클로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 포돌스키는 전반 8분 토마스 뮐러의 대각선 크로스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킨데 이어 후반 23분에는 반대로 멋진 어시스트로 뮐러의 득점을 견인했다.

4년전 독일 월드컵에서 젊은 신예로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포돌스키는 이번 경기를 통해 독일의 확실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과거 독일이 '발락의 팀'이었다면 이제는 명실상부 '포돌스키의 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클로제 역시 전반 26분 필랍 람의 패스를 받아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월드컵 개인통산 11번째 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으면서 '월드컵의 사나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신예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선발출전 선수들 가운데 토마스 뮐러, 자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 메주트 외칠(브레멘) 등은 모두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그동안 독일 대표팀하면 경험은 풍부하지만 다소 노쇠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경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오히려 팀전력이 극대화됐음을 이날 호주전에서 증명했다.

뮐러와 외칠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로 기존 독일 축구의 선입견을 깨버렸다. 뮐러는 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외칠도 마지막 네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케디라는 강한 체력과 탁월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발락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한편, 독일은 이날 호주전 4-0 승리로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 승리의 전통을 계속 이어갔다.

독일은 통일 이후 출전한 1994년 미국 월드컵 첫 경기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미국을 2-0, 2002 한일 월드컵에선 사우디 아라비아를 무려 8-0으로 제압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코스타리카를 4-2로 누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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