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염기훈 "아르헨, 정말 강했다"

▲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염기훈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에서 스트라이커 겸 날개 공격수로 활약 중인 염기훈(수원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 아르헨티나에 대해 "정말 강한 팀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염기훈은 17일 오후8시30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는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이자 개개인의 능력이 너무나 뛰어난 팀이었다"며 "내가 만나본 팀들 중 가장 강한 상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한 골을 터뜨리는 등 선전했으나, 한 수 위 상대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전반과 후반에 각각 2골씩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1-4로 패했다.
 
염기훈은 "아르헨티나는 우리가 곤욕을 치를 수 밖에 없는 상대"라고 설명한 뒤 "이제 다음 경기인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경기 도중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찬스를 잡고도 슈팅 정확성 부족으로 인해 무산시킨 아쉬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 자꾸 생각나 속상하다"고 말문을 뗀 그는 "컨트롤을 잘 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주영이 또한 전반 초반 자책골로 인해 속상해하고 있다"면서 "그 골은 (박)주영이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실수였다"고 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를 맞아 완패를 허용한 한국은 오는 24일 새벽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