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강타자 데릭 리,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확정

  • 등록 2010-08-19 오전 3:39:22

    수정 2010-08-19 오전 9:56:30

▲ 데릭 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시카고 컵스의 강타자 데릭 리(35)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컵스에 마이너리그 투수 3명을 주고 리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1997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해 현재 메이저리그 14년차인 리는 2004년부터 컵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해왔다. 2005년에는 타율(.335), 최다안타(199개), 장타율(.662) 등 3관왕에 오르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통산성적은 타율 2할8푼2리 309홈런 995타점 102도루.

올시즌에는 허리부상 여파 때문에 109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1리에 머물러있지만 16홈런 56타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타격능력은 녹슬지 않았다. 특히 최근 30경기에서 타울 3할1푼5리 6홈런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50승70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컵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상황. 때문에 몸값(2010년 연봉 1325만 달러)이 비싸고 올시즌 뒤 FA가 되는 리를 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의 트레이드에 합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리가 이를 거부하면서 트레이드는 무산됐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현재 애틀랜타는 70승4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에게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도 리 같은 강타자가 절실하다. 막강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 특히 간판타자 치퍼 존스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올시즌을 일찍 마감했고 주전 1루수 트로이 글로스가 타율 2할3푼9리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중심타선 보강이 필요하다.

공식적인 트레이드는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난 만큼 불가능하다. 하지만 웨이버 공시라는 편법을 이용해 사실상의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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