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승세 꺾은 수원의 2가지 무기

  • 등록 2010-08-29 오전 8:29:31

    수정 2010-08-29 오전 9:15:08

▲ 수원삼성 선수들(사진=수원삼성)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K리그 슈퍼매치'로 불리는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의 통산 58번째 맞대결에서 '공격 본능'과 '집중력'으로 무장한 수원이 활짝 웃었다.

수원은 28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 홈경기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2골씩을 터뜨리며 '숙적' 서울을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앞서 치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하며 구긴 자존심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특히나 서울이 전북현대(감독 최강희)를 누르고 포스코컵 2010 정상에 오른 직후라 기쁨이 배가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건립 이후 가장 많은 관중(4만2,377명, K리그 기준)이 운집한 가운데 홈팬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이다.

◇다득점 완승을 위한 '공격혼'

수원은 서울을 맞아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펼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선수 구성을 통해 일찌감치 다득점 의지를 드러낸 윤성효 감독의 의중이 그라운드에 구현된 결과였다.

윤 감독은 신영록-다카하라 투톱을 최전방에 세운 데 이어 미드필드진에 염기훈-김두현-마르시오-이상호를 일렬로 배치시켰다. 네 선수 모두 수비가담보다는 공격지원에 일가견이 있는 멤버들이니 사실상 디펜스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을 공격자원들로 구성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윤 감독은 경기 전 이데일리와 만나 "홈경기인 데다 많은 관중들이 운집한 만큼 무조건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매우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윤 감독의 이러한 계획은 수원의 선발 라인업을 통해 현실화됐다.

수원은 전반3분께 서울 수비수 김진규의 자책골을 유도해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26분에는 리웨이펑과 이상호가 두 번째 골을 합작해내며 두 골 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라이벌전을 앞두고 수원이 갈고 닦은 '공격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집중력'으로 이룬 완승 드라마

하지만 빙가다호의 추격 또한 만만찮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렬, 최태욱 등 빠른 공격수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속도를 보강한 서울은 후반 초반에 두 골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윤성효 군단의 또 다른 무기인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가 싶던 이날 승부는 '뒷심'을 발휘한 일본인 공격수 다카하라의 분전을 앞세워 다시금 수원 쪽으로 기울었다.

다카하라는 경기 종료를 얼마 앞둔 후반39분에 동료 수비수 양상민의 프리킥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후반45분에는 염기훈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재차 두 골 차로 벌렸다.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카하라는 "더비매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집념과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까지 날카로운 집중력을 유지하며 '결정적인 찬스'가 오길 기다린 다카하라의 집념이 소속팀 수원에게 의미 있는 승리를 안긴 셈이다.

수원은 윤성효 감독 체제로 거듭난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숙적' 서울을 제압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윤성효 군단이 '공격혼'과 '집중력'이라는 2가지 무기를 앞세워 올 시즌 K리그 무대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사진=수원삼성)



▶ 관련기사 ◀
☞빙가다 감독 "모든 면에서 아쉬운 패배였다"
☞다카하라 "라이벌전에 골 넣어 더욱 기쁘다"
☞윤성효 감독 "집중력의 차이가 승리 불렀다"
☞'4골 폭발' 수원, '슈퍼매치'서 서울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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