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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28일 사이타마현에서 개최된 야쿠르트 투수 모임에 참석,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팀에 잔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 닛폰,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서 "팀 동료들로부터 계속 함께하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그런 정에 끌렸다. 처음 느껴본 기분이었다"고 잔류 이유를 설명한 뒤 "내년에는 구원왕에 도전하겠다. 또 일본에 있는 동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 3년간 야쿠르트 소속으로 평균 30세이브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허약한 팀 전력 탓에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세이브 올릴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창용은 그동안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뛰려는 의지를 여러차례 보여줬다.팀이 순위 경쟁을 하고 있을 땐 "3이닝도 던질 수 있다"며 무리한 등판을 자청, 주위를 감동 시킨 적도 있다.
임창용은 "나이는 별 문제가 안된다. 지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년 최대 14억2,000만엔(일본 내 추정치)이라는 대박 계약을 터트린 임창용. 야쿠르트 잔류로 동료들의 믿음과 명예까지 얻은 그가 어디까지 더 날아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