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조광래호 공격진의 '모범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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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전서 '멀티플레이 능력' 과시
  • 등록 2010-12-27 오전 3:23:03

    수정 2010-12-27 오전 3:23:03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박지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아시안컵 차출 직전 치른 소속팀의 마지막 경기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선보이며 A팀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지성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소재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맨유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서 박지성은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커버하는 특유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적극 활용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출발은 오른쪽 날개 미드필더였다.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왼쪽 날개 역할을 맡은 까닭에 반대편 터치라인 부근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임무를 맡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포지션 구분은 차츰 의미를 잃어갔다.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과 폭넓은 행동반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까닭이다. 박지성은 이날 중앙미드필더 안데르손와 횡방향으로, 오른쪽수비수 하파엘 다 실바와 종방향으로 호흡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공격지원 임무를 수행했다. 동료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면 빈자리로 이동해 백업 역할도 소화해냈다.

후반19분께 긱스가 공격수 페데리코 마케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난 이후에는 왼쪽 날개로 재차 보직을 변경했다. 물론 중원과 상대 위험지역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은 변함 없이 유지했다.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나설 우리 축구대표팀은 '최전방 해결사' 박주영(AS모나코)의 부상 낙마로 인해 '공격력 보강'이라는 골치 아픈 숙제를 떠안은 상태다. 박주영을 대신해 골잡이 역할을 소화할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전남드래곤즈), 유병수(인천유나이티드) 등은 A팀 경력이 일천하다는 약점 탓에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관련해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A팀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해 공격진의 경험 부족을 상쇄시킨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허나 대표팀 내에서 공격전술의 구심점 역할을 소화해 온 박지성의 행동반경이 중원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어느 포지션이건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가세해 안정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에이스'로서의 숙명이자 의무다.

같은 맥락에서 선덜랜드전을 통해 보여준 박지성의 멀티플레이 능력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기능 카드'로서 박지성의 역량이 극대화된다면 조광래호의 아시안컵 제패 가능성 또한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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