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빗겨간 한류..SM 日공연 15만 팬 열광(종합)

  • 등록 2011-09-05 오전 7:37:04

    수정 2011-09-05 오전 7:46:34

▲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의 동방신기 공연 모습
[도쿄=(일본)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뜨거운 한류 열풍에 태풍도 빗겨갔다.

안타깝게도 지난 주말 태풍 12호 탈라스가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등지에서 비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도쿄 한복판에서는 한류 쓰나미가 몰아 닥쳤다. 하지만 일본 현지 팬들에게는 기쁨과 감동의 도가니이자 위안의 쓰나미였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합동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SMTOWN LIVE in TOKYO SPECIAL EDITION)을 열고 15만 팬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앞두고 일본 최대 규모의 공연장이기도 한 도쿄돔이 주는 위압감과 악천후가 예고돼 과한 긴장도 우려됐지만 기우에 그쳤다. 동방신기(유노윤호·최강창민),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 36명의 아티스트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들은 무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으로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와 화려한 레퍼토리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 도쿄돔을 가득 채운 일본 관객들
◇ 일본 맞아?..K팝으로 물든 도쿄돔 장소는 도쿄였지만 공연장 밖 풍경은 마치 서울 잠실주경기장과 다름 없었다. 곳곳에 마련된 상점들에는 SM 가수들의 얼굴로 도배됐고 그 앞은 본 공연(오후 8시) 6시간 전부터 몰려든 수 천여 명의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결국 이날 동방신기, 소녀시대 CD를 비롯해 K팝 관련 잡지, 스타 카드, 열쇠고리 등 SM이 준비한 기념 상품은 대부분 일찌감치 매진됐다. 응원하는 가수의 이름이 적힌 색깔별 티셔츠나 팬클럽을 상징하는 대형 수건을 걸친 팬들에게는 플랜카드와 야광봉도 필수였다.
◇ 낮아진 팬 연령대..10년 한류 세대교체 더욱 눈에 띈 건 팬층의 낮아진 연령대다. 30, 40대까지 아줌마 팬들의 사랑이 컸던 과거와 달리 10, 20대의 어린 팬들의 상대적인 객석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이는 구매력을 가진 잠재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고무적인 평가다. 회당 5만 명씩 총 15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이번 SM타운 콘서트 역시 티켓 응모자만 60만 명을 넘어선 상태에서 추첨을 통해 선택 받은 관객이었다.

또 SM엔터테인먼트가 이끌어 온 신한류의 10년 역사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실제 SM타운 본 공연에서도 이는 잘 드러났다. 2001년 3월 일본에서 데뷔, 한국 가수의 해외 시장 공략 가능성을 최초 입증한 `한류 아이콘` 보아를 비롯해 동방신기(2005년 4월 데뷔), 소녀시대(2010년 2월)로 이어지는 SM 주역들은 일본 음악사 자체를 새롭게 바꾸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6월 일본에서 데뷔한 샤이니와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등 까지 가세하면 그야말로 초호화 스타 군단의 계보가 이어진다. ◇ 4시간, 가수 36명, 56 히트곡 `환상 무대` 공연은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팬들은 지칠 줄 몰랐다. 총 56곡의 무대가 쉴새 없이 펼쳐지는 동안 관객들은 노래를 목청 높여 따라부르다가 일어나서 춤을 추기도 했다.
▲ 소녀시대


공연의 백미는 동방신기 무대였다. 동방신기의 등장에 객석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그들의 일본 팬클럽 `빅이스트`(BIG EAST)가 새겨진 붉은 수건을 두른 팬들은 자지러질 듯한 비명을 질렀다. 총길이 85m 와이어에 몸을 싣고 객석 위를 지나가는 모습에 일부 여성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더불어 일본에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H.O.T 출신 강타와 배우 김민종,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천상지희 다나&선데이 등도 함께 출연해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아티스트별 히트곡 무대는 물론 SM타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합동 무대와 무대 연출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 보아
◇ 감동 또 감동..日 팬들 "최고" 공연이 끝난 직후 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동방신기의 팬이라는 유키코(여, 29) 씨는 "동방신기를 도쿄돔에서 다시 보게 돼 기쁘고 소녀시대, 샤이니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미카(여, 33) 씨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모두 정말 멋있다"며 "이들의 공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게 SM타운 콘서트의 매력인 것 같다. 도쿄돔에서 봤다고 생각하니 더욱 흥분됐다"고 감격해 했다.
▲ 에프엑스
아시하라(남, 23) 씨는 "인상적인 콘서트였다. 각 아티스트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실력도 뛰어나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SM타운 팬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는 오는 10월23일 미국 팝계 최고 권위의 공연장으로 평가 받는 뉴욕 매시슨 스퀘어 가든에서 다시 한번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이특 "내년 입대"-강타 "결혼 하고파"..SM타운 말말말 ☞표값만 265억..숫자로 본 SM타운 콘서트 ☞SM "우리는 국가대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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