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요코하마의 밤 푸르게 물들인 인디즈 `아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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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9-26 오전 8:00:00

    수정 2011-09-26 오전 8:00:00

▲ 씨엔블루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 이종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가 2011년 9월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밤을 푸르게 물들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씨엔블루의 콘서트 `세컨드 앨범 릴리즈 라이브-392`는 씨엔블루는 물론 일본 팬들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이었다.

씨엔블루는 메이저 데뷔를 앞둔 마지막 인디즈 공연이자 1만5000여 관객을 수용하는 아레나급 대형 공연을 열정적인 무대와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입담을 뒤섞어 거침없이 질주했다. 관객들은 2시간 여의 공연을 요코하마 아레나가 떠나갈 듯한 뜨거운 환호와 함께 즐겼다.

한국에 앞서 밴드문화가 발달해 있는 일본에서 지난 2009년 6월 인디즈로 데뷔, 싱글과 미니를 포함해 6장의 앨범과 100회가 넘는 클럽 및 길거리 공연으로 입지를 쌓아온 씨엔블루의 과거와 미래가 담긴 공연이었다.

씨엔블루는 `더 웨이 파트2-레디 앤 고`(The Way part2-Ready N Go),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 `보이스`(Voice)에 이어 `외톨이야`, `직감`, `와이 와이`(Y Why) 등 영어, 한국어, 일본어로 된 자신들의 노래들을 연이어 불러댔다. “우리의 모든 것을 여러분께 바치겠다”, “오늘 여기서 목숨을 걸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듯 잠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관객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 씨엔블루
관객들도 쉬지 않고 형형색색의 형광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씨엔블루라는 그룹 이름에 맞춘 듯 푸른 봉이 주류를 이뤄 마치 물결이 치는 듯한 장관이 펼쳐졌다.

또 정용화는 일본어로 “항상 웃어주세요. 항상 즐겨주세요. 지금도 웃어주세요”라고 당부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정신은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드럼, 기타 등 전부를 손으로 들고 다녔다. 날씨는 춥고 돈은 없고 애인도 엄마도 없이 남자들밖에 없어 완전히 불쌍했다”, 강민혁은 “전차를 탈 때는 계단을 보고 눈물이 났다. 정말 최악이었다”고 데뷔 초기 고생담을 코믹한 표정으로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종현은 “일본 집 앞에 큰 슈퍼마켓이 있었는데 500~600엔 하는 고기를 사서 셋이 나눠 먹으며 행복했다. 그 때 정용화는 없었다. 톱스타 역으로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고 공격했고 이정신은 “우리는 그 때 규동, 규동, 규동을 먹고 있었는데 넌 뭐했느냐”고 거들었다. 정용화는 “김밥, 김밥, 김밥, 김밥, 김밥”이라고 답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 아이돌 그룹들이 K팝 열풍을 주도했지만 씨엔블루는 기타와 드럼 연주, 보컬로 공연을 이끌면서 K팝의 또 다른 매력을 일본인들에게 선사했다. 관객들은 `레츠 고 크레이지`(Let's Go Crazy)부터 `아리가토`(a.ri.ga.tou)까지 4곡의 앙코르곡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성원을 보냈다.

한편 10월19일 `인 마이 헤드`(In My Head)로 워너뮤직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메이저 데뷔를 하는 씨엔블루는 이날 12월부터 일본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으로 센다이, 나고야, 오사카에서 제프홀 공연을 한 뒤 도쿄 요요기 체육관에서 파이널을 장식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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