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두 거인, 챔스 이어 유로파도 동반 탈락?

  • 등록 2012-03-09 오전 7:30:32

    수정 2012-03-09 오전 7:34:42

▲ 승리에 기뻐하는 빌바오 선수들을 뒤로 하고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웨인 루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영국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에서도 사이좋게(?) 동반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주제 알바라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시티는 후반 6분 스포르팅의 중앙 수비수 산당에게 발뒤꿈치 슈팅으로 결승골을 허용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정예선수들을 내세웠지만 원정경기인 탓에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선발로 나선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게로의 투톱도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도 맨시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복병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에게 2-3으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았다. 빌바오의 화려한 공격축구에 맨유는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다. 후반 막판에는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어이없이 골을 내주는 장면까지 나왔다.

맨유는 이제 스페인 원정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누구보다 극성스럽고 홈팀에 대한 사랑이 큰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빌바오에서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두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맨유나 맨시티 모두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리그에서 워낙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보니 유로파리그에서 전력을 다하기 어려운 처지다. 주전멤버들이 나오더라도 집중력 면에서 리그만큼 신경 쓰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특히 그런 모습은 맨유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축 선수들이 상당수 부상을 당해 가용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함께 소화하려니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비 쪽에서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지난 아약스와의 32강전 2차전에서도 홈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맨유다. 유로파리그에서만 벌써 홈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팬들이자 전문가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맨시티와 맨유로선 유로파리그로 떨어진 것도 자존심이 상할 일인데 여기서 함께 조기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과연 벼랑끝에 몰린 두 거대 클럽이 과연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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