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호 홈런에 2루타까지...복귀 후 최고활약

  • 등록 2012-05-16 오전 4:39:19

    수정 2012-05-16 오전 4:39:19

▲ 추신수가 미네소타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때린 뒤 팀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30)가 시즌 2호 홈런포와 2루타를 뽑아내며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아폴리스 타겟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한 차례 얻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최근 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6리에서 2할4푼5리로 올랐다. 시즌 타점과 득점도 각각 14점, 15점으로 늘어났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1번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한층 타격감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상대 우완선발 제이슨 마키의 유인구를 잘 골라내면서 중요한 순간 마다 장타를 이끌어냈다. 공교롭게도 우투수와 계속 상대한 것도 추신수에게는 행운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89마일(143km)짜리 가운데 싱커를 밀어쳐 좌중간 외야를 꿰뚫었다.

시즌 8호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추신수는 3번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우전안타 때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클리블랜드의 화끈한 홈런쇼가 펼쳐졌다. 선봉장은 역시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마키의 가운데로 들어온 초구 90마일(144km) 싱커를 밀어 좌익수 뒷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 투런홈런에 이어 11일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부상 후유증을 딛고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에 이어 1사후 카브레라와 카를로스 산타나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도망갔다.

6회초에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구원투수 앤서니 스와작에게 볼넷을 얻어 다시 1루에 출루했다. 하지만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추신수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8회말 수비때 선두타자 제이미 캐롤의 안타성 직선타구를 앞으로 슬라이딩하면서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타와 선발투수 데릭 로우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미네소타를 5-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시즌 20승(16패) 고지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자리를 계속 지켰다.   로우는 39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9이닝을 6피안타 4볼넷 무실점 완봉으로 막았다. 2005년 9월 1일 시카고 컵스전 1피안타 완봉승 이후 거의 7년만에 완봉승을 맛봤다. 삼진은 한 개도 잡지 못했지만 싱커볼러 답게 땅볼을 17개, 병살타를 4개나 유도하면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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