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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 번째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4’에서는 허니지와 딕펑스가 비운의 참가자였다. 하지만 딕펑스는 심사위원들의 ‘슈퍼세이브’ 사용으로 기사회생했다.
‘슈퍼세이브’는 탈락한 팀을 심사위원의 재량으로 구제할 수 있는 제도다. 심사위원 3인의 합의로 시즌을 통틀어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딕펑스가 이번에 슈퍼세이브의 수혜를 입으면서 앞으로 사용 기회는 없어졌다.
김정환과 홍대광은 이날 나란히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받았다. 마이클 잭슨의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를 선곡한 김정환은 자유자재로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었다. 흑인 창법 특유의 스캣을 능숙하게 구사하면서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그에게 “가수와 뮤지션의 경계선에 서 있는 모습에 고민이 많았는데 자신의 색깔을 찾았다. 무대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윤건은 “물 만난 고기”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준영의 무대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준영은 생방송 1라운드서 티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 2라운드 본조비의 ’베드 오브 로지즈(Bed of Roses)에 이어 이번 주에도 록 장르인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을 불렀다. 평가는 냉혹했다. 윤건은 “이번 무대는 지난번에 비해 어떤 변화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윤미래도 “실력을 못 보여준 것 같다”며 심사위원 최저 점수를 줬다.
싸이의 ‘청개구리’를 선택한 로이킴은 이승철에게 “앨범을 내면 수록해도 좋을 만한 곡”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살아남았다. 이적의 ‘다시 걸을까’를 선택한 딕펑스도 윤건에게 “버스커버스커가 긴장해야겠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준급 공연을 선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27일 오전 9시 현재 사전 인터넷 투표 결과도 홍대광이 1위, 딕펑스가 2위, 김정환·로이킴·유승우·정준영이 3위권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슈퍼스타K4’는 지상파 포함 10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고 10.3%, 평균 8.9%(AGB닐슨미디어리서치, Mnet+KM,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의 시청률 기록이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딕펑스와 홍대광의 무대를 심사하는 장면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 부산, 마산, 울산에서 평균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여성이 평균 11%가 넘는 시청률로 가장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