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는 3일(이하 현지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28득점을 기록, 팀이 106-94로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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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그는 지난 1986-1987시즌 조던의 40경기 연속 25+득점 타이 기록에 1경기만을 남겨 두게 됐다. 25+득점 연속 경기 역대 1위는 1961-1962시즌 월트 채임벌린의 80경기다. 당시 그의 정규시즌 평균 득점은 50.4점이었다. 그때는 팀 평균 득점이 지금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채임벌린의 기록은 조던이나 듀란트의 기록과 직접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듀란트는 지난 1월 7일 유타와의 경기에서 48득점을 폭발한 후 석 달 가까이 25+득점을 올리고 있다. 기복없는 그의 득점력은 물이 오를만큼 올랐다.
듀란트의 득점 기록은 특히 정규리그 최고 승률(77.6%, 59승 17패)을 올리고 있는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게다가 샌안토니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19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단일 시즌에서 듀란트보다 높은 효율성을 보인 선수는 역대로 따져도 채임벌린(3회)과 조던(4회), 르브론 제임스(3회) 뿐이다. 듀란트는 이미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는 승리 공헌도(Win Shares)에서도 2위 제임스에 크게 앞서고 있다. 18.2를 기록 중인 듀란트는 48분 기준 승리 공헌도에서도 압도적인 1위(0.316)를 유지하고 있다.
듀란트는 올 시즌 득점왕, 시즌 최우수선수(MVP), 올 NBA 퍼스트팀, 정규시즌 우승, 파이널 우승 등을 노리고 있다. 샌안토니오가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오늘 승리로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차로 좁혀졌다. 샌안토니오의 남은 경기 수가 6경기, 오클라호마시티가 8경기여서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듀란트는 샤킬 오닐(2000년) 이후 14년 만에 득점왕과 리그 MVP, 우승의 동시 석권을 꿈꾸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조던, 오닐 등 전설들과 함께 ‘득점왕은 우승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게 되는 것이다.
올 시즌 듀란트는 MVP 1순위로도 꼽힌다. 제임스가 최근 몇년 간보다 다소 주춤해 듀란트를 위협할 선수는 보이지 않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수비와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기 때문에 MVP가 나올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다. 무엇보다 개인 기록에서 듀란트는 리그 최고다.
학창시절부터 항상 ‘2인자’에 그쳤다고 밝혔던 듀란트다. 그는 올 시즌을 기해 마침내 ‘1인자’로 우뚝 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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