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18]② 막혀도 복잡해도 좋은 '해넘이 명소'

  • 등록 2018-12-29 오전 12:00:03

    수정 2018-12-29 오전 12:00:03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사진=강경록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쉼 없이 풍파를 헤쳐 온 한해인 만큼 연말연초는 특별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사실, 해넘이 명소들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거리도 멀어 스트레스 받고 돌아오기 일쑤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매일 반복하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한 해의 마지막은 늘 각별하다. 한 해의 아쉬움을 가는 해에 실어 보내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비록 그곳이 멀고, 복잡해도 말이다.

◇ 황금빛 물드는 신진도 해넘이

충남 태안은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많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530km에 달하는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어서다. 서쪽은 어느 곳이든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다. 영목항 북쪽 경주마을이나, 꽃지해변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놓쳐서는 안될 ‘가장 아름다운 낙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서쪽 바닷가 부드러운 해변에 앉아 붉은 태양과 함께 물드는 하늘의 모습은 모두 푸근하고 아름답다. 그중 신진도 마도방파제에서 해넘이도 인상적이다. 해는 마도 서편에 자리한 가의도의 남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하면 바다는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서둘러 항구로 들어오는 모습도 장관이다. 어선이 태양과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황금빛 물결 위를 지날 때 특히 아름답다. 신진도에서 가장 높은 후망봉에 오르면 일출도 볼 수 있다. 후망봉은 서해 일출 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신진도 앞 망망대해의 크고 작은 섬과 주변의 자연경관, 고깃배들의 모습, 어촌의 아침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일몰 무렵 신진항으로 들어오는 고깃배(사진=유연태 여행작가)


◇한 폭의 그림 같은 ‘다대포 해넘이’

부산 다대포는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이미 사진작가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드넓은 해안을 따라 붉은 노을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보다는 하늘에 듬성듬성 뭉게구름이 피어 있는 날의 하늘빛이 좋다. 또 금빛으로 물들어 일렁이는 바다물결만 사진에 담아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인근 ‘몰운대’나 ‘아미산 전망대’에서 해넘이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다.

부산 다대포 일몰 풍경(사진=이종원 여행작가)


◇서럽도록 아름다운 솔섬 해넘이

전북 부안은 생태보존이 잘 된 기름진 갯벌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 220km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고장이다. 해넘이는 북쪽의 새만금방조제 입구에서 남쪽의 모항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가 포인트지만, 전북학생수련원 앞의 솔섬 해넘이만큼 서럽도록 아름다운 곳이 없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솔섬의 소나무 가지에 해가 걸리면 V자 편대를 이룬 철새들이 무시로 날아올라 감동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수 만권의 책을 포개 놓은 듯 퇴적암이 층층이 절벽을 이루고 있는 채석강의 해넘이도 압권이다. 이밖에도 적벽강이나 격포항 등 부안에는 해넘이 명소가 즐비하다.

전북 부안 솔섬 해넘이 풍경(사진=이원근 승우여행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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