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우린 그때 이태원에 있었다…안행미 '이태원 1번 출구 2016 가을'

2016년 작
어느 한때 그곳에 함께한 사람들 이야기
먹빛 그윽한 도시풍경으로 한 시대 기록
  • 등록 2019-02-11 오전 12:10:00

    수정 2019-02-11 오전 12:10:00

안행미 ‘이태원 1번 출구 2016 가을’(사진=장은선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오래된 흑백사진 한 컷처럼 보인다. 얼룩덜룩한 건물들 하며 흐릿하게 무리지은 사람들 하며, 회색빛 아래 멈춰 세운 거리의 전경이다. 힌트는 큰 글씨로 붙인 간판 한 줄, ‘해밀톤쇼핑센터’. 맞다. 여기는 서울 이태원로다.

작가 안행미는 도시의 풍경으로 시대를 기록한다. 어느 한때 그 장소에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멀찌감치서 바라보고 한 장의 수묵화에 담아내는 거다. 한지에 오로지 담백한 먹빛으로 추억하는 모두의 ‘그때 그곳’이다.

작가의 작품에 유달리 사람 몰리는 장소가 많은 건 그 때문이다. ‘이태원 1번 출구 2016 가을’(2016)을 비롯해 ‘홍대입구 2015 봄’ ‘인사동 2016 봄’, ‘부평사거리 2015 봄’ ‘광화문광장 2016 겨울’ ‘경리단길 2016년 겨울’ 등. 언제의 풍경인지 계절까지 달아둔 독특한 작품명으로 누군가의 몰입감이 한층 더 깊어질 거다.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서 오수지·임보영과 여는 3인전 ‘세 여자의 시선’에서 볼 수 있다. 장지에 먹과 혼합재료. 62.5×126㎝. 작가 소장. 장은선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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