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숨진 아기 몸에서 약물이?…부모가 마약 중독자

사망한 남아 혈액에서 '펜타닐' 검출
집 지하실에 마약 무더기 발견·아기용품과 뒤섞여
부모, 상습적으로 마약 투약
  • 등록 2020-10-04 오전 12:03:00

    수정 2020-10-04 오전 12:03:00

미국 펜실베이아의 한 주택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토마스 험프리스 (사진=MEGHAN SCHILLER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집에 방치된 아이가 부모가 투약하는 마약을 갖고 놀다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께 미국 펜실베니아주 볼드윈의 한 주택에서 남자아이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토마스 험프리스(1)라는 이름의 이 아이는 당시 현관 담요에 쓰러져 있었으며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현관에는 아이 외에 아무도 없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아이는 결국 사망했다.

사망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의 사인이 약물 과다 복용이었던 것. 아이의 혈액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다량 발견됐다.

펜타닐은 수술 후 환자나 암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마취 보조제이다.

진통효과는 헤로인의 80~100배, 모르핀보다는 200배 이상 강력하며 치사량은 0.002g다. 발현 시간은 1~4분, 작용시간은 30~90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이유로 펜타닐을 과도하게 흡입하면 호흡이 멈추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신종 합성 마약 형태로 세계 각지에서 불법 유통돼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토마스 험프리스가 발견된 주택 현관 (사진=MEGHAN SCHILLER 트위터 캡처)
아이와 펜타닐과의 연관성을 찾던 경찰은 주민들로부터 결정적인 증언을 들었다. 부부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있었으며, 이 문제로 이웃들이 평소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것.

경찰이 집을 수색한 결과 지하실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다. 또한 주사기와 유리관 등 마약을 투약하기 위한 도구가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특히 이 도구들은 아이용품과 뒤섞여 있었다.

아이가 사용했던 휴대용 유아 침대 인근에는 흰색 가루가 묻어있는 녹색 플라스틱 빨대가 있었다. 또 술병과 정체모를 액체가 담긴 컵2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하실에서 발견된 마약과 주민 증언 등을 토대로 부부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온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의 아버지 토마스 스넬시어(45)는 집 주변의 도로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도로에 누워있었다. 어머니 트레이시 험프리스(45)는 집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동학대 혐의와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 부부가 마약 유통에도 가담했는지 여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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