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브 "뮤지션의 뮤지션? 제겐 과분한 수식어죠" [인터뷰]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니브
폴킴·BTS 곡 작업 참여한 '음악 천재'
헤이즈 참여 신곡 '투이지' 호평 봇물
가수 활동도 활발… "대중 위로하고파"
  • 등록 2020-11-28 오전 6:00:00

    수정 2020-11-28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뮤지션의 뮤지션.”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니브(NIve)를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다. 니브는 독창적인 색깔을 구축하고 있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다. 한 음, 한 음 묵직하게 내뱉는 보컬부터, 듣는 이의 가슴을 터치하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이 계속해서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특히 방탄소년단부터 폴킴까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쉴 새 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등 뮤지션의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니브(사진=153엔터테인먼트그룹)
브라이언 박에서 니브가 되기까지

니브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브라이언 박이란 이름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미국에서 곡 작업 및 앨범활동을 하던 중 지난 4월 한국으로 돌아와 니브라는 이름으로 국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때론 작곡가로, 싱어송라이터로 음악적 역량을 꾸준히 뽐내온 니브는 엑소 첸의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폴킴의 ‘나의 봄의 이유’, 방탄소년단의 신보 ‘비’(BE)의 수록곡인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 등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다.

싱어송라이터로도 활약은 대단했다. 니브는 지난 4월 샘김과 함께 한 데뷔싱글 ‘라이크 어 풀’(Like a Fool)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싱글 ‘bandages’를 통해 상처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6일 발매한 신곡 ‘투이지’(2easy)는 니브의 음악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투이지’는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 두 남녀의 서로 다른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니브가 작사와 작곡·편곡에 참여해 자신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냈다. 헤이즈가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니브(사진=153엔터테인먼트그룹)
“이 곡을 처음 쓴 건 2년 전입니다. 원래 솔로로 부르려고 했는데, 곡을 완성하고 보니 파트너가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가장 먼저 떠오른 아티스트가 헤이즈였습니다. 친분은 없었지만, 멜로디 라인을 들어보면 헤이즈도 좋아할 것 같아 무작정 곡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헤이즈가 피처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는데, 서로 일이 바빠서 한동안 작업을 미루다 보니 이제야 세상에 내놓게 됐습니다. 헤이즈가 참여해서 노래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고, 완성도도 높아진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투이지’는 지금 이 계절과 유독 잘 어울리는 노래다. 노랫말에 담긴 이별의 기로에 선 남녀의 온도차가 지금의 온도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투이지’는 지난 4월에 발표될 수도 있었지만, 봄보다는 가을에 발표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이제야 발표됐다는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오래 전에 만든 곡이라 서둘러 발매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계절감이 맞아야 노래에 담긴 감성이 더 잘 전달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발표하게 됐고요. ‘투이지’의 원제목은 ‘그래 넌 사랑이 참 쉬운 거야’인데,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하고 싶어 지금의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남녀 간의 입장 차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은 누가, 어떤 순간에 듣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투이지’란 제목이 노래의 의미를 잘 담아낸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니브(사진=153엔터테인먼트그룹)
“친구 같은 뮤지션 되고파”

니브를 수식하는 주요 수식어 중 하나가 바로 ‘뮤지션의 뮤지션’이다. 동료 가수들이 앞다퉈 니브와 함께 작업하고 싶을 만큼, 그의 음악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히트곡도 많다. 엑소 첸의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엑소 ‘춤’, 샘김 ‘WHERE’S MY MONEY’, 정세운 ‘비가 온대 그날처럼’, HYNN ‘아무렇지 않게, 안녕’, 방탄소년단의 ‘블루 엔 그레이’를 비롯해 그래비티, 씨엘씨, SF9 등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를 두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폴킴의 앨범에 수록된 ‘나의 봄의 이유’에 얽힌 사연이 유독 눈길을 끈다. 폴킴은 직접 만든 곡만 앨범에 싣는 아티스트로 유명한데, 데뷔 후 처음으로 외부 아티스트의 곡을 실은 것이 바로 니브가 만든 ‘나의 봄의 이유’다. 니브는 “사실 직접 부르고 싶었던 곡인데, 폴킴이 이 곡을 부르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어필했다”며 “폴킴처럼 이 노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면, 곡을 줘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다. 그렇게 폴킴의 앨범에 ‘나의 봄의 이유’가 수록됐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니브는 방탄소년단의 ‘블루 엔 그레이’를 작업하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니브는 “폴킴을 통해 뷔를 처음 만났다”며 “뷔와 코드가 잘 맞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샌가 작업실에서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고, 각자의 생각을 멜로디에 차곡차곡 담아 ‘블루 앤 그레이’란 곡을 완성했다. 니브는 “원래는 뷔의 믹스테잎에 실릴 예정이었는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이 곡을 좋아해줘서 이번 앨범에 실리게 됐다”며 “사실 방탄소년단 앨범에 실린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11월 20일 정식 발매된 이후에야 ‘진짜 앨범에 실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내 노래가 방탄소년단 앨범에 실렸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니브(사진=153엔터테인먼트그룹)
‘뮤지션의 뮤지션’이란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니브는 “과분한 수식어인 것 같다”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그는 “뮤지션의 뮤지션이라고 하면 왠지 흰머리를 한 대가 같은 느낌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며 “뮤지션의 뮤지션보단, 친구 같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니브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제가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하이브리드 팝’ 입니다. 팝을 기반으로, 음악을 감싸고 있는 요소와 사운드가 R&B가 될 수도, 힙합이 될 수도, 재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기보단,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 제 노래로 사람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노래를 듣는 그 순간, 그 하루만큼은 편안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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