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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리메이크 곡 중 이목을 끄는 곡은 래퍼 겸 MJ(써니사이드)와 듀오 경서예지 멤버 경서가 호흡을 맞춘 ‘술 한잔 해요’다. 이 곡은 지아가 2009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지아의 호소력 짙은 음색과 애절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원곡은 발표 당시 차트를 강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원곡의 인기에 힘입어 2011년과 2016년 각각 파트2와 파트3에 해당하는 ‘속상해서’와 ‘술 한잔 해요 오늘’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MJ와 경서의 ‘술 한잔 해요’는 지난달 31일 베일을 벗었다. 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MJ는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한 여자의 애달픈 슬픔을 담은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남자의 시선에서 풀어낸 랩 가사를 더해 곡을 듣는 재미와 신선함을 더했다.
MJ와 경서의 ‘술 한잔 해요’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4일 지니 일간 차트에서 5위를 찍었고, 멜론 일간 차트에선 2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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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각의 ‘고백’은 음원 발표 당일인 4일 지니와 멜론 일간차트에 각각 4위와 17위로 진입하는 등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술 한잔 해요’와 ‘고백’의 이 같은 성적은 오디션 프로그램 ‘보컬 플레이2’ 준우승자 출신 신예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을 잇는 리메이크 곡의 차트 돌풍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경서의 ‘밤하늘의 별은’(2020) 가수 겸 작곡가 양정승이 2010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재해석해 2020년 버전으로 제작한 곡이다. 지난해 연말 차트를 뒤흔들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은’은 현재도 지니, 멜론, 플로 등 주요 차트 톱10 안에 머물러 있다.
한 음악 프로듀서는 “10여년 전 히트한 곡들 중 지금 듣기에도 부담이 없는 완성도 높은 가사와 탄탄한 멜로디를 갖춘 곡들이 리메이크 대상 곡으로 각광 받는 추세”라면서 “다양한 음원 제작 프로젝트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리메이크곡을 통해 리스너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려는 프로듀서와 뮤지션들의 시도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