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②박해 딛고 기득권 도전…'언더도그' 이슬람

오늘의 원픽: ‘WarStrategy’ 10강 이슬람의 팽창과 전략적 사유
아브라함, 모세, 예수에 이은 마지막 선지자 '무함마드'
"최후의 계시, 궁극적 권위"…주류 사회로부터 배척받아
인두세 내면 종교는 물론 일부 자치권 허용하는 관대함
  • 등록 2021-04-10 오전 12:03:00

    수정 2021-04-10 오전 12:03:00

[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유현욱 기자] 적어도 49개 나라에서 국교로 채택했거나 최대다수 국민이 신봉하는 종교. 기독교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신자 수가 많은 종교. 신자의 평균나이가 24세에 불과하고 출산율이 2.2명에 달하는 젊고 성장 속도가 빠른 종교.

무함마드가 동굴에서 대천사 가브리엘을 만나 계시를 받고 있다. (이미지=강사 제공)
‘신(알라)의 뜻에 복종한다’는 의미의 이슬람교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전지전능한 유일신인 알라를 믿는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샬라’라는 말도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이라는 뜻이다. 알라신의 계시는 대천사인 가브리엘에 의해 마지막 선지자인 무함마드에게 전해진다. 선지자는 문자 그대로 먼저 안 사람을 말한다. 이슬람교는 무함마드에 앞선 선지자로 아브라함, 모세, 예수를 인정한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여러 선지자 가운데 최후의 계시를 받은 무함마드의 말은 궁극적인 권위를 가진다”면서 “다신교였던 메카 주류 사회가 적대감과 함께 (무슬림에게) 여러 차례 폭력을 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슬람은 태생부터 고난과 박해에 시달려야 했다.

이슬람의 특징은 경건한 삶을 강조한다는 데 있다. 최 교수는 “술을 못 마시고 돼지고기도 먹지 못한다”면서 “메카를 향해 하루 다섯 번 기도해야 하고 일생에 한 번은 순례를 다녀와야 한다”고 열거했다. 하지만 이슬람은 많은 무슬림에게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줬다.

정복 전쟁 과정에서 무함마드는 이슬람으로 개종을 강요하진 않았지만, 이슬람 우산 아래에 들어오는 대가로 세금을 부과했다. 가장 단적인 사례가 629년 카이바르 전투다. 유대인 후예인 바누 나디르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항복한 유대인에게 무함마드는 떠날 것을 명령했다.

다만 이슬람이 점령한 지역에 살고 싶은 경우 무슬림이 내지 않는 인두세(지즈야)를 내라고 조건을 걸었다. 이를 내면 종교적 자유를 보장함은 물론 부분적인 교육 기능, 재판 기능도 허용해준다는 솔깃한 제안이었다. 최 교수는 “유대인에게 대단히 관대한 정책을 편 무함마드는 다른 집단에도 이를 적용해 단기간에 세력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오는 2050년쯤 이슬람이 기독교를 제치고 세계 1위 종교에 오르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슬람 불모지이던 한국 역시 신도 수가 6만 명에 이르렀다. 이런 급속 팽창은 또 다른 시기와 질투를 낳았다.

“한 손에는 코란(이슬람교의 경전)을, 한 손에는 칼을.” 출처 불명의 이 문구는 이슬람을 폭력적인 집단으로 묘사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린 표현이라고 한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 워-스트래티지’ 10강 ‘이슬람의 팽창과 전략적 사유’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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