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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활동해온 박찬호는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 KPGA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박찬호는 아마추어 선수 추천 조건 중 하나인 공인 핸디캡 3 이하를 충족해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개막 전에는 박찬호의 추천 선수 출전을 반기지 않는 선수들이 많았다. 박찬호의 출전으로 프로 선수 1명이 자리를 뺏기고 선수들에게 집중돼야 할 관심이 박찬호에게 쏠릴 수 있다는 이유였다. 몇몇 선수들은 “박찬호와 동반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출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건 두 선수만이 아니었다. 김한별(25), 유송규(25), 최민철(33) 등도 ‘박찬호 효과’를 인정했다. 김한별은 “박찬호가 대선수였던 만큼 마케팅적인 면에서 KPGA 코리안투어 흥행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송규는 “박찬호의 출전으로 확실히 군산CC오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이번 출전으로 KPGA와 친구가 됐다”면서 “앞으로 유명 인사가 KPGA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하면 기부를 하는 관례가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