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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는 6일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년 기생충에 이어 올해 윤여정 선배님까지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가 많이 알려져 너무나 자랑스럽고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 번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앞서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윤여정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다만 안성기는 윤여정의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 희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윤여정 선배까지 했는데, 나이 이야기를 하기는 그렇다”고 손사래를 치며 “할리우드 같은 경우는 아카데미 같은 데서 불러줘야 그 다음에 결정을 하든 할텐데 아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답했다.
건강을 회복해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된 소감 역시 들을 수 있었다. 안성기는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컨디션은 아주 좋다”면서도 “다만 목소리가 이상하게 가라 앉았다. 건강은 매우 괜찮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또 “취재진과 관객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화상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고도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64주년을 맞는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안성기는 “영화를 하다 보니 데뷔 64년이라는 큰 숫자가 생겼다. 어릴 때부터 운명적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 그것에 대해 굉장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또 얼마를 할지 모르겠지만 잘 지켜봐주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런 그가 2019년 ‘사자’, 지난해 ‘종이꽃’를 비롯해 올해 개봉을 앞둔 ‘아들의 이름으로’와 ‘한산 : 용의 출현’까지, 60여년이 흘렀지만 꾸준히 작품활동에 매진하는 원동력은 ‘녹슬지 않기 위함’이라고도 했다.
안성기는 “그리 여러 작품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내면서도 “1년에 한 작품 정도인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그 정도는 꾸준히 해 나가고 싶다. 작품을 안하고 있으면 궁금해지는 것도 많고, 나 자신이 녹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시나리오 자체의 완성도와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차기작으로는 2009년 ‘페어 러브’로 호흡을 맞췄던 신연식 감독과의 작업이 예정돼 있다. 안성기는 “치매 걸린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다”며 “어떻게 찍혀서 나올지 참 궁금한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새로움이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주제, 그것을 만드는 새로운 사람들과 장소, 모든 것이 새로 시작이 되는 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