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파인 유기견 견주 "犬 갑자기 사라져.. 타인이 학대"

  • 등록 2021-06-04 오전 12:01:54

    수정 2021-06-04 오전 3:01:57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 안성시에서 두 눈이 훼손된 채 버려진 유기견 주인을 경찰이 찾아낸 가운데 학대 정황이 밝혀질지 이목이 쏠린다.

3일 안성시와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 요원은 지난달 22일 안성시 발화동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갈색의 수컷 진도 믹스견은 두 눈이 파열돼 파여있었다. 얼굴에 진물이 흘러내리는 등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성시에서 두 눈이 파인 채 발견된 유기견. (사진=동물보호관리시스템)
시 담당자는 24일 인근 동물병원에 치료를 맡겼고, 현재 유기견은 두 눈 적출 및 봉합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견 건강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두 눈을 적출하면서 시력을 잃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구조 현장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 등을 벌였고 지난 2일 견주를 찾았다.

견주는 경찰 조사에서 ‘키우다 잃어버린 개를 타인이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개를 근무지 인근 창고에서 목줄을 묶어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개를 보러 갔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 관련 부서 담당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 수사 결과 기존 견주가 개를 돌보기 부적합하다는 정황이 파악되면 구조 당시 입양의사를 밝혔던 동물보호단체들 중 한 곳이 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관계자는 “견주가 개를 다시 데려갈 의사가 있는지, 학대 혐의가 있는지 등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개를 돌볼 보호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보호자가 지정될 때까지 개는 현재 머무르고 있는 보호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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