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백신 수요 급증…바이오에 눈돌린 서학개미

WSJ “화이자·모더나 경영진, 코로나19 풍토병 전망”
글로벌 백신 수급난…K-백신, 임상3상 진입 단계 수준
  • 등록 2021-08-23 오전 12:20:00

    수정 2021-08-23 오전 12:2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서학 개미가 이달 들어 아마존, 알파벳 등 대표주 외에도 모더나, 노바백스, 화이자 등을 집중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부스터샷(3차 접종)을 계획하는 등 글로벌 백신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모더나 주식을 이달 들어 3번째로 많이 사들였는데, 3억6770만달러(한화 77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외에 노바백스가 2962만9453달러(35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순매수 10위 종목 안에 들었다. 화이자도 2742만5661달러(324억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1월 순매수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테슬라와 애플 등 기술주 종목들이 전부 바뀐 셈이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484.47달러로 연중 고가를 세운 이래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267%나 급등했다. 최근 내림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노린 서학 개미들이 대거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으로 20일 기준 종가는 382.98달러로 1.98% 상승했다.

노바백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319.93달러를 기록한 이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기준 종가는 230.89달러로 6.17% 상승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모더나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로 63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500만달러의 84배 수준이다. 화이자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36억달러의 상반기 매출을 세웠다.

여기에 미국이 내달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하면서 백신 수요가 재차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 역시 부스터샷 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전 투약 6개월 후 3번째 부스터샷을 투약시 기존 코로나19, 베타, 감마, 델타 변이에 항체가 모두 증가했다”며 “남아공 변이용인 다가 백신으로 한 부스터 샷에도 의미있는 중화항체 증가가 발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화이자와 모더나 경영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백신에 대한 수요를 주도할 풍토병 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델타에 이어 람다 변이까지 나온 만큼 앞으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WSJ에 따르면 로니갈(Ronny Gal)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화이자와 파트너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BNTX)의 코로나19 백신 판매규모가 74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독일과 벨기에 매출을 제외하고도 17%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더나의 경우 내년까지 350억달러(약 41조원)의 매출을 벌어들일 것”이라며 “이 역시 종전 예상보다 25%나 오른 것”이라고 봤다.

K 백신 개발 속도가 더딘 상황인 만큼 서학개미의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이 승인받고 현재 임상 환자를 모집 중이지만, 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제넥신(095700)유바이오로직스(206650)진원생명과학(011000)△큐라티스△HK이노엔(195940)셀리드(299660) 등 7개사로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GBP510’으로 가장 먼저 임상 3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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