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생각” 이산가족 화상시연…이인영 “정부 노력할 것”

16일 통일장관 추석 앞두고 초청 화상면담
이산가족 35분간 면담…고향 그리움 토로
“무거운 책임감, 문제해결 전력 다하겠다”
  • 등록 2021-09-17 오전 12:10:54

    수정 2021-09-17 오전 12:10:5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추석을 앞둔 16일 의정부·전주·홍성 지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6가족)을 화상상봉장에 초청해 약 35분간 시연 면담을 실시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이 장관이 올해 신규로 증설한 이산가족 화상상봉 인프라를 활용해 이산가족 초청 화상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 위치한 화상상봉장에서 의정부, 홍성, 전주 등 3개 지역 화상상봉장에 나온 이산가족을 상호 연결하는 방식으로 면담을 치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상봉장 시연행사에서 전주·홍성·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8월 기존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13곳에 더해 의정부, 강릉·원주, 청주, 홍성, 안동, 전주 등 7곳의 화상 상봉장을 추가로 설치했다(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잠깐의 헤어짐’이 벌써 70년 이상 지나갔다. 어르신들 말씀을 직접 듣게 되니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르신들의 간절한 염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남북관계 교착 상황에서도 남북 이산가족 교류 및 상봉은 인도주의적 협력 문제인 만큼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통일부는 올해 약 12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해 의정부·강릉·원주·청주·홍성·안동·전주 등 7곳에 화상상봉장을 추가로 설치해 현재 전국 총 20곳에 화상상봉장을 마련했다.

화상면담에 참여한 충남 지역 장정순(89) 어르신은 “평양에서 18살에 피난 왔는데, 생전에 고향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전주 지역 김덕화(73) 어르신도 “어머니께서 북에 두고 온 누님들 생각에 평생을 우셨다. 나라도 어머니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전주 지역 이제생(84) 어르신과 충남 지역 신경수(86) 어르신은 “요즘 들어 헤어진 가족 생각이 자꾸 든다. 정부가 더 많이 애써달라”고 당부하자, 이 장관은 “정부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산가족 의견을 경청하고, 조속히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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