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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매출에도 6만전자…삼전 3년전 호실적일때 주가 어땠나

2018년 3Q 영업익 17.6조 사상 최고…주가는 3만원대까지 하락
2019년엔 수익 반토막 불구 파운드리 기대에 저점 比 67%↑
4분기 메모리 단기 악화 이후 내년 주가 반등 가능성
  • 등록 2021-11-02 오전 1:00:00

    수정 2021-11-02 오전 1:00: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7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주가는 6만원대를 오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및 업황 부진 등 실적 악화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 흐름은 영업이익이 17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던 2018년 3분기와 유사해, 주가가 저점에 가까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삼성전자 실적은 2018년 4분기 이후 전년 대비 지속적으로 악화됐지만 주가는 2019년 이후 3만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1년 간 상승세를 탔다. 이로인해 삼성전자 주가가 조만간 저점 매수세 유입과 내년 반도체 업황 반등 가능성 등에 힘입어, 상승 반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 10월 8일 올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직후 거래일인 12일(6만 9000원)에 올 들어 처음 6만원대를 기록했다. 또 사업별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이 이뤄진 직후 거래일인 29일(6만 9800원)에도 6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은 사상 최고치인 73조 9792억원, 영업이익도 역대 두 번째인 15조 8175억원에 달했지만, 주가는 4분기 이후 실적 악화를 선(先)반영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디자인=문승용 기자)
삼성전자의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정점이었던 2018년 3분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부터 매 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2018년 3분기엔 매출 65조 4600억원, 영업이익 17조 57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현재까지도 사상 최고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거래일인 2018년 11월 1일 주가는 4만 2150원으로 정확히 1년 전, 주가가 최고점이던 2017년 11월 1일 5만 7220원(액면분할 전 286만 1000원)보다 26.3% 하락한 수준이었다.

이 시기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신기록 행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메모리 가격 하락 및 업황 악화 우려로 1년 가량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9만원대에서 6만원선까지 떨어진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에도 2018년 4분기 실적 잠정 실적 발표 직전이던 2019년 1월 4일 3만 7450원으로 저점을 찍을 때까지 11.1% 가량 추가 하락했다. 이를 현재 주가에 단순 대입해보면 6만 2000원선이 저점인 셈이다.

일각에선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었다는 점에서 2018년 3분기보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두 시기의 사업별 매출을 비교해보면 반도체는 2018년 3분기 34조 7600억원, 올 3분기 35조 900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 반면 세트(완제품)의 경우 CE(소비자 가전)부문과 IM(IT·모바일) 부문이 각각 3조 9200억원(10조 1800억원→14조 1000억원), 3조 5100억원(24조 9100억원→28조 4200억원) 등 7조 4300억원이나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이후 반도체 실적에 의해 좌우돼 왔고, 이익 성장이 정체된 세트 사업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비(非)메모리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여전히 5조원 중반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2019년 한해 영업이익(27조 7685억원)은 전년(58조 8867억원) 대비 반토막 이하 수준이었지만, 주가는 1년 내내 올라 전 고점을 넘어 6만 2400원(2020년 1월 20일)까지 상승했다는 점이다. 주가 상승의 핵심 원인은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 기대감이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 부품 공급 부족으로 고객사들의 메모리 재고 소진이 쉽지 않으나, 4분기 시작되는 판가 하락은 짧은 업황 둔화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수율 향상이 향후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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