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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우(26)의 포부다. 29일 발매하는 세 번째 싱글 ‘문라이트(moonlight)’는 자신의 목표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의 첫걸음이다.
태우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이데일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은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신은 다른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JTBC ‘싱어게인2’ 16강까지 진출한 뒤 곧바로 신곡을 발매한 이유이기도 하다.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한 ‘CEO 가수’
태우는 ‘싱어게인2’에서 42호 가수로 출연했다. 태우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수식어는 ‘CEO 가수’다. 사업가로 입지를 다진 후 어린 시절 포기한 꿈에 대한 아쉬움으로 음원을 발매하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태우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고대 경영학과 4학년으로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새내기 CEO다. 지난해 7월 친구들과 함께 비정형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지표를 만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투자유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데 빠르면 2~3개월 내에 성과가 있을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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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기보다 직접 만들기’…신곡도 자작곡
기업체 취업이나 전문직을 생각했다면 지금 나이에 두 목표를 동시에 노리는 것은 사회 통념상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태우는 “어려서부터 남이 해놓은 것을 따라하기보다 내 아이디어로 직접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고 했다. 이런 성향이 동시에 두 가지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 듯했다. 사업도 어려서부터 도전 욕심이 있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곡을 쓸 정도로 음악도 포기하지 않고 병행을 해왔다. “기타 코드 3개를 칠 수 있을 때부터 곡을 썼다”는 그는 이번 ‘문라이트’까지 발표한 3곡의 작사, 작곡 역시 직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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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도 사업도 죽을 때까지”…제2의 박진영?
‘싱어게인2’ 출연은 태우에게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전까지는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대중이 얼마나 좋아할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싱어게인2’에서 자신이 직접 편곡을 해서 진행한 경연으로 2라운드까지 통과를 했다. 3라운드에서 김건모 ‘스피드’로 상대와 동점을 기록했음에도 심사위원 회의에서 선택을 못받아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딘(DEAN)은 많은 대중을 포용하는 곡을 써서 성공을 했는데 나도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며 “‘싱어게인2’ 출연으로 나 스스로 확신을 갖고 하면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태우는 가수로서 활동 본격화를 위해 기획사 ‘미카이브’와 계약을 했다. 하지만 언제인가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2022년 1월 29일, ‘제2의 박진영’ 탄생의 첫걸음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