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愛 빠진 K팝, 글로벌 시장 장악력 확대 본격화

모모랜드·싸이·베리베리 등
K팝 스타들, 라틴팝 도전장
  • 등록 2022-05-11 오전 6:00:00

    수정 2022-05-11 오전 6:00:00

라틴 팝스타 나티 나타샤와 함께 신곡 ‘야미 야미 럽’을 발매한 모모랜드.(사진=MLD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K팝과 라틴팝(Latin Pop·라틴풍 대중음악)의 접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퍼포먼스가 강한 K팝에 빠른 비트가 강점인 라틴팝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라틴팝에 도전한 대표적인 K팝 스타는 걸그룹 모모랜드다. 모모랜드는 지난 1월 총 3400만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라틴 아티스트 나티 나타샤와 함께한 신곡 ‘야미 야미 럽’을 발매해 남미를 뜨겁게 달궜다. ‘야미 야미 럽’은 사랑의 달콤함을 주제로 한 팝 댄스곡이다.

모모랜드의 ‘야미 야미 럽’은 한국을 넘어 ‘라틴 본고장’인 남미 전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2월에는 남미 최대 음원차트 모니터라티노 주간차트에서 전체 1위를 달성했다. 또 앵글로 모니터 차트 톱10을 비롯해 멕시코 스포티파이, 차트 에콰도르, 멕시코 아이튠즈 등 다수의 현지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며 남미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신곡 ‘댓댓’으로 컴백한 싸이(왼쪽)와 슈가(사진=피네이션)
‘강남스타일 44억뷰’의 주인공 싸이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직접 프로듀싱한 라틴풍 댄스곡 ‘댓댓’으로 5년 만에 컴백했다. 싸이의 박력 넘치는 에너지에 라틴 특유의 빠른 비트가 더해지면서 매력적인 댄스곡이 완성됐고, 슈가의 피처링 지원사격까지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외신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싸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현명한 선택을 했다”며 “싸이의 또 다른 히트곡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적도 좋다. ‘댓댓’은 공개 직후 국내 음원차트 정상은 물론 미국 포함 아이튠즈 73개국 1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일주일 만에 1억뷰를 넘었다. 10일 현재 1억2700만뷰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도 80위로 진입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젠틀맨’ ‘행오버’ ‘대디’를 잇는 다섯 번째 핫100 곡을 탄생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베리베리는 신곡 ‘언더커버’를 통해 라틴팝에 힙합을 더한 ‘라틴 힙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트롯 가수 홍진영은 신곡 ‘비바 라 비다’로 라틴팝에 트롯을 결합한 ‘라틴 트롯’을 내세웠다. 특히 홍진영은 ‘비바 라 비다’ 영어 버전으로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9위와 동시에 트롯 최초로 아이튠즈·아마존 뮤직·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가요계에서는 K팝·라틴팝의 시너지에 힘입어 K팝 가수의 남미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모모랜드를 남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이형진 MLD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존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팝이 60%, 라틴이 10~15%, 컨트리가 10~15%, K팝이 5% 내외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체감적으로 라틴이 30%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그만큼 라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남미가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K팝과 라틴팝은 역동적이고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가 특징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라틴팝의 본고장인 남미에서는 K팝 가수에 대한 호감도가높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K팝 가수들의 남미 진출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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