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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2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기권했다.
임성재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전날부터 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오늘 아침 자가키트를 해봤는데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5일 귀국했고,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회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개막하는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PCR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23일부터 출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PGA 챔피언십 참가도 불가능해진다.
임성재는 몸 상태에 따라 2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복귀할 전망이다. 전날 열에 시달린 그는 현재 약을 복용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올댓스포츠 측은 “아직 대회 일정에 대해 확정한 게 없다”며 “PCR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드 클래스’ 임성재를 보기 위해 우리은행 챔피언십 대회장인 페럼클럽을 찾은 갤러리들도 아쉬워 했다. 1번홀에서 임성재-김비오(32)-박상현(39) 조에 모여 있던 갤러리들은 임성재가 보이지 않자 “임성재는 나오지 않는 것이냐”며 웅성댔다. 부모 등 가족과 함께 대회장을 방문한 한 소년은 “한국에서 임성재 선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왔는데 볼 수 없게 돼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할 예정이었던 김비오(32)도 임성재의 갑작스러운 기권에 “친한 후배이고 오랜만에 함께 경기하게 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일단 건강하게 몸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며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