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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에서부터"…친환경·디지털, 칸에 부는 변화의 바람[칸리포트]

모든 영화제 참석자, 사전 등록 전 친환경 부담금 납부
사라진 칸 기념 가방·종이컵…모든 것은 'e-티켓'으로
영화제 인근 식당 및 카페, 플라스틱 컵, 빨대 사라져
  • 등록 2022-05-22 오전 9:00:00

    수정 2022-05-25 오후 3:18:21

(사진=김보영 기자)
[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리 모두는 친환경적인 행동을 보여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3년 만에 5월 정상 개막해 현재 개최 중인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다.

메인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선 커피 시음을 할 수 있는 ‘네스프레소’ 부스를 제외하곤 종이컵을 찾아보기 어렵다. 기자실에 제공되던 종이컵이 사라졌고, 대신 참여자들 개개인이 따로 텀블러를 구비해야만 물과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다. 매년 칸 영화제가 취재진에 제공해왔던 영화제 기념 가방도 올해 페스티벌에선 볼 수 없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에 참여했음을 인증하는 문구가 적힌 배지가 이를 대신했다.

특히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칸 영화제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이라면 사전 등록 전에 탄소 중립, 친환경을 위한 지원금 30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칸 영화제 측은 해당 지원금이 축제 개최로 인해 타격을 입을 환경을 복원하고 보존하는데 쓰이는 기금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축제 개막 직전에는 참가자들에게 친환경 기조에 협조해달라는 요청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지난해부터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여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가 역할을 짊어진 중요한 장기적 약속”이라며 “행동을 통해 우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측이 공개한 친환경 포스터. (사진=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그러면서 참석자들 모두에게 세 가지 에티켓을 당부했다. △플라스틱 병 사용을 자제하고 위생 및 환경에 신경쓰며 영화를 즐길 것 △자동차로 운전하는 대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분리수거 및 재활용에 신경쓸 것 등 3가지다. 실제로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 맞은편에 재활용 쓰레기통이 새롭게 생겼다.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종이 티켓은 ‘e-티켓’ 형태로 바뀌었다. 칸 영화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프로그램을 안내하던 종이 카탈로그가 이젠 필요 없어졌다. 가방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끔 하기 위함”이라며 “이는 즉 올해 우리가 가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칸 영화제 참석을 인증할 수 있는 소소한 굿즈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 인근에 위치한 식당 및 카페도 이미 친환경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페트병 생수 등 일부 시판 음료들을 제외하곤 음료를 주문할 때 플라스틱 빨대와 컵을 받을 수 없다. 모든 용기 및 빨대가 종이 재질로 대체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칸 국제영화제 인근에 위치한 식당 및 카페에선 플라스틱컵을 볼 수 없다. (사진=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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