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최종전 22·23호골...亞선수 최초 EPL 득점왕(종합)

  • 등록 2022-05-23 오전 1:55:48

    수정 2022-05-23 오전 6:21:4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30·토트넘)이 리그 최종전 멀티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토트넘 손흥민. 사진=AP PHOTO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후반 25분과 30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날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노리치시티 골키퍼 팀 크룰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의 득점 본능을 후반전에 빛을 발했다. 22호골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팀 동료 루카스 모우라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2골. 리버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5분 뒤인 후반 30분에는 리그 23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노리치시티 골문을 뚫었다. 손흥민이 23호 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이후 손흥민과 살라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득점 경쟁을 펼쳤다. 리버풀은 울버햄프턴과 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상황. 살라도 1-1 동점이던 후반 39분 리그 23호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손흥민과 살라가 득점 공동선두가 됐다. 두 선수는 이후 추가 골을 넣지 못했고 사이좋게 공동 득점왕으로 자리하게 됐다. EPL은 득점 수가 같으면 다른 기록을 따지지 않고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에서 공동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지금까지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선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121골을 기록한 ‘차붐’ 차범근 조차 득점왕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리그로 인정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의 역사 전체를 바꾸는 엄청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득점왕과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5-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2승 5무 11패 승점 71을 기록한 토트넘은 자력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를 확정했다.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서는 것은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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