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예민한 아이, 키도 안 클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 등록 2022-09-24 오전 12:04:04

    수정 2022-09-24 오전 12:04:04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아이가 예민하면 부모가 애를 먹는다. 육아 속설에는 아이를 무심히 대해야 아이가 예민하게 크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 아이의 불편함을 애써 외면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의 예민함은 또래보다 오감이 발달해 주위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고 자극받는 불편함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는가. 대표적인 것으로 초등학교 입학이 있을 것이다. 주로 돌봄 위주의 가정이나 어린이집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학습 위주의 학교에서 규범을 지키며 지내게 되고, PC,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은 늘고, 또래 관계나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본격화한다. 더욱이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의 환경까지 그대로 감수하고 있다.

예민한 아이가 환경에 자극받아 불편함을 느끼면 그 불편함은 그대로 몸의 병으로 이어진다. 소화불량, 수면 장애 등이 생기기 쉽고, 키 성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예민한 아이라면 어릴 때부터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한약 치료 등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예민한 아이의 고질적인 문제는 소화불량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방해받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잘 체하고 입이 짧은 체질일 수도 있다. 아이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되면 한창 뛰놀 나이에 충분한 에너지 섭취는커녕, 키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아이의 타고난 소화력이나 기혈순환이 약하진 않은지, 성장 속도가 또래보다 빠른지 느린지에 따라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예민한 아이의 또 다른 큰 문제는 수면 장애다. 수면 장애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키 성장을 방해받고 비만이 될 수 있다. 정서불안을 유발하여 예민한 성격이 더 예민해질 수도 있다. 수면 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체 활동량을 유지해 주어 도움이 된다. 또한, 밤에 놀라 깨는 일이 잦거나 배가 차다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 진료실에 있다 보면 의외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 때도 많아, 그동안 괜히 고생한 아이가 안쓰러울 때가 있다.

무엇보다 예민한 아이는 스트레스로 키 성장을 크게 방해받기도 한다. 또래 관계, 학습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는 불안, 초조, 두통 등을 느끼다가, 심하게는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성조숙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성조숙증은 아이의 최종 키가 10cm 이상 작은 키로 멈출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조기 검진 및 치료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대화시간을 가지도록 하며, 아이가 예민한 만큼 무심해지기보다는 더욱더 적극적인 검진을 통해 혹시 모를 성조숙증에 미리미리 대처하는 자세 또한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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