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조별예선 첫 라운드 마감 '유럽 동반부진 눈길'

  • 등록 2010-06-17 오전 3:18:25

    수정 2010-06-17 오전 8:01:20

▲ 복병 스위스에게 덜미를 잡힌 스페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남아공 월드컵은 유럽 강호들의 재앙이 될까. 아직 조별예선 1경기씩만 치렀지만 그럴 가능성이 서서히 점쳐지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H조의 우승후보 스페인이 스위스에게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의 한 바퀴가 돌았다.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는 유럽 강호들의 부진, 남미의 선전, 그리고 아시아의 약진이다.

전체 8개조의 톱시드 국가 가운데 유럽팀은 5개국. 이들 가운데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팀은 D조의 독일과 E조의 네덜란드 뿐이다. 독일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고 네덜란드는 덴마크에게 1-0 승리를 챙기며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C조의 잉글랜드, F조 이탈리아는 무승부에 그쳤고 H조 스페인은 스위스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남미국가 중 톱시드를 받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승리를 챙긴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단지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에서도 만족스런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같은 유럽 강호들의 부진은 여러가지로 이유로 해석된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보니 거의 유럽을 벗어날 일이 없는 유럽팀들에게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잔디 상태는 물론 추운 날씨에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 환경까지 유럽과는 사뭇 다르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은 돋보인다. B조 한국이 유럽팀 그리스를 2-0으로 꺾은데 이어 E조의 일본도 카메룬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G조의 북한은 첫 경기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럽리그를 마치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유럽팀들과 달리 아시아팀들은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그런 결과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 초반 잘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밖에 남미 역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만으로 전체 판도를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첫 경기를 치른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우승후보들은 정신력과 팀워크를 가다듬으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낯선 남아공 환경에 대해 점점 적응도를 높여갈 경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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