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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이하 한국시간) H조의 우승후보 스페인이 스위스에게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의 한 바퀴가 돌았다.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는 유럽 강호들의 부진, 남미의 선전, 그리고 아시아의 약진이다.
전체 8개조의 톱시드 국가 가운데 유럽팀은 5개국. 이들 가운데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팀은 D조의 독일과 E조의 네덜란드 뿐이다. 독일은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고 네덜란드는 덴마크에게 1-0 승리를 챙기며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C조의 잉글랜드, F조 이탈리아는 무승부에 그쳤고 H조 스페인은 스위스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남미국가 중 톱시드를 받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승리를 챙긴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단지 결과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에서도 만족스런 점수를 받지 못했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은 돋보인다. B조 한국이 유럽팀 그리스를 2-0으로 꺾은데 이어 E조의 일본도 카메룬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G조의 북한은 첫 경기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밖에 남미 역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만으로 전체 판도를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첫 경기를 치른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우승후보들은 정신력과 팀워크를 가다듬으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낯선 남아공 환경에 대해 점점 적응도를 높여갈 경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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