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중도귀국' 아넬카 "팀 뒤흔들 의도 없었다"

  • 등록 2010-06-20 오전 3:15:55

    수정 2010-06-21 오전 1:00:14

▲ 니콜라 아넬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남아공 월드컵 도중 감독 및 동료 선수들과의 불화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아넬카는 프랑스 축구협회가 20일(이하 한국시간) 팀분위기를 흐렸다는 이유로 자신을 대표팀에서 빼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프랑스 신문 '프랑스 스와'와의 인터뷰에서 불만을 터뜨렸다.

아넬카는 "감독과 대화를 하던 중 과열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라커룸 안에서, 나와 감독 사이에 있었던 일일 뿐이다"라며 큰 문제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 것은 라커룸 바깥으로 흘러나가서는 안될 일이었다. 이런 상황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결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내부의 배신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넬카는 팀동료들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넬카는 "난 결코 프랑스팀을 뒤흔들 의도가 전혀 없었다. 프랑스팀이 나를 제외시키기로 한 결정을 받아들인다. 행운을 빈다"라며 "난 프랑스 팀과 모든 팀동료들을 예외없이 매우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아넬카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43경기를 뛰면서 15골을 넣으며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다소 거칠고 괴팍한 성격 때문에 무려 8개팀을 옮겨다녀야 했다. 대표팀도 19살이던 1998년에 처음 발탁됐지만 모난 성격 때문에 이번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아넬카는 자신의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되면서 굴곡있는 축구인생의 한 페이지를 다시 장식하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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